문학이나 영화가 이념이나 사상의 노예가 되면 쓰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찬찬히 이 영화를 보십시오. 북한의 체제 선정용 영화와 무엇이 다른지.
화면이 그런대로 세련되고, 연출력이 뛰어나고, 코믹, 민족애 등이 어우러진
영화이지만 제작 의도는 순수성을 상실했다고 봅니다.
분명 6 25는 북한 공산군의 일방적인 침략 전쟁이지 어떻게 단순히 동등한 입장에서의
갈등입니까? 그런 갈등이라고 보니까 화합도 할 수 있겠네요? 지금 휴전선을 지키는
젊은이들은 쓸데없는 민족간의 갈등의 희생자들이고? 어이가 없습니다. 게다가 한국을
미제국주의의 식민지 내지는 이용물로 보는 시각이 이 영화에는 분명히 나타납니다.
자꾸 영화에서 정치색을 찾지 말고 영화는 영화로 보자고 하는데 이 말이 웃기는 것이
영화 자체가 이미 순수성을 상실하고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는데 그런 영화를 어떻게
순수하게 볼 수 있습니까? 쉽게 말해서 집에 강도가 쳐들어왔다 그런데 그 강도도 알고
보니 인간이더라 못 먹고 살아서 어쩔 수 없이 강도를 하게 되었지만 알고나니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더라 그렇게 강도하고 친해져서 평화롭게 살려고 하는데 뒤늦게 출동한 경찰이
강도를 잡는다는 구실로 집을 날려버리려고 하자 가족들하고 강도하고 힘을 합해 평화를
파괴하는(?) 경찰을 물리쳤다. 나중에는 경찰도 자신의 극악무도한(?) 잘못을 뉘우치더라
뭐 이런 이야기입니까? 이 영화는 6 25의 비참함과 공산주의자들의 악랄함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들의 가치관을 흔들만한 위험성이 다분히 있습니다. 600만요? 600만이 아니라 1000만이라도
집단 세뇌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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