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워낙 처음부터 화려하고 아름다운 영상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들었다. 그리고 그해비해 스토리가 좀 빈약하다는 것도.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싶었다. 안성기의, 하지원의, 강동원의 팬도 아니지만, 보고싶은 영화였다.
어떤분들은 연기도 어색하다고하는데...난 잘 모른다. 하지만 어색하지는 않았던것 같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슬픈눈역의 강동원의 눈이 좀더 깊었으면하는 생각과 함께 오히려 전작들의 영화에서 더 넓고 다양한 느낌이 아니었나..한다. 하지원은 정말 남순이스럽다..ㅍㅎㅎ
정말로 아쉬운건 그 화려하고 아름다운 영상미가 일품인 영화를 아주 작고 작은 영화관에서 보았다는 사실이다. 추석연휴 저녁에 심심해서 cgv 나 메가박스는 표가 없었기에 저녁에 단번에 볼수있는 다른곳에 갔는데..ㅡ.ㅜ; 아주 큰 상영관 중간에 앉아 다시 찬찬히 보고 싶은 영화이다.. 꼭 다시 보고픈 영화다.
우선 이 영화를 보고난 느낌은...
두 시간 동안의 아주 긴 예고편을 본듯한... 두 시간동안의 뮤직비디오(?)를 본듯한.. 그런 이미지의 영화이다.
말이 적은 이미지의 영화. 영상에 스토리가 뭍혀버렸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아닌것 같다. 인물들간의 느낌이나 심정을 영상, 이미지를 통해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한 가슴깊숙한 곳의 콩닥거리고 설레이고, 살이있는 떨림과 느낌을 부드럽고 강한 영상속에 잘 담아낸것 같아 동감속에 영상과 함께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되는것 같다.
단지 영화속에 담겨있는 많은 이야기가 밖으로 잘 보이지 않아서 아쉬울뿐이다. 캐릭터간의 감정선은 그것만으로 충분하지만, 시대적사건의 상황에선 좀더 객관적으로 대사를 밖으로 꺼내어 관객들에게 한마디만 더 친절히 설명해 주었으면..하는 그런 아쉬움과 함께, 그러면 스토리가 좀더 촘촘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많은 장면을 편집하고또 편집해서 많은 영화이지만, 강물에 돌다리가 너무 많이 떨어져어 있으면 물에 떨어지듯, 스토리가 너무 띄엄띄엄 보여지는것 어쩔수없는것 같다. 영화 이야기를 띄엄띄엄 보지 않으려해도, 영화속의 먼이야기에 조금은 할 수없이 어(?)하는 그런 잠깐의 순간도 좀 있지 않나...생각한다.
어떤 스토리 인지는 알겠다... 말이 없어도 느낌으로, 가슴으로 통하는 그런 영화.. 좋다. 하지만 이왕 좋은 영화, 아주 살짝씩만 관객들에게 디뎌줄 돌다리를 하나만 더 만들어주었으면.. 주인공들의 애뜻한 감정, 잘 이해된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객관적인 상황, 캐릭터의 사정을 조금만더 설명해 주었더라면, 지금도 좋은 영화지만 더 완벽한 영화가 되지않았나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감독님의 의도일수있겠죠.. 그림작품을 감상할때도 서로 보고 느낀는건 매우 다르니까요.. 아무래도 편집이 너무 잘~되서 그런건지..기사시사때와는 좀 수정을 했다고 들었는데..편집의 압박이...ㅡ.ㅜ;
영화를 보고난 후 과연 슬픈눈이 죽었나 안죽었나 하는 문제도..참 여러가지로 해석될수 있겠는것같다. 요즘엔 왜이리 관객들에게 결말을 맡기는지.. 정말 해석하기 나름. 이겠죠? 꼭 이렇게 토론이 벌어지는 영화가 아니어도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좀더 영화 이야기를 많이 하길 원해서 이렇게 만드시는건지..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관객들은 때론 확실하고 정확한 결말을 원할때도 있다는 사실과함께..+스토리의 친절한 설명이 있었다면, 그렇게 심한 악평도 없었을것 같은데.. 너무 좋았지만, 그런 악평들이 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에..ㅡ.,ㅡ; 단지 저만의 생각이었습니다.(--)(__)
영화의 색감은 너무 아름답다. 최근 한국영화의 시대영화에서 단연 돋보이는것은 아름다운 색감이라고 생각한다. 고풍스러우면서도 쉽게 다가갈수 없는, 누구 보다 강렬한 붉은색. 매우 컬러풀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전에 부러워하면서 본 수많은 중국영화(와호장룡, 연인, 영웅..등) 영화와 함께 영화가 가진 `색감'도 같이 기억되어, 영화 제목을 말할땐 아~하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영화의 이미지.정말 화면하난 끝내준다는 다른님들의 생각에 절.대.동.의. 하며..
좀더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고 싶은 관객들의 심정도 이해해주셨으면하는..그런 아쉬움과함께, 영화속의 자연스런 화면과 감정선은 정말 너무 좋았다.
(솔직히 이야기가 더 친절하게(?)나왔다면 조금 매력이 떨어지는 영화가 아니었나..나중에 생각도 해봅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 화면에 흐르는 알수없는 미미하고 미세한 감정들..장면, 섬세한 표정,,, 정밀 이미지란 무엇이고 비쥬얼이란 무엇인지,, 영상미학이란게 무엇인지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하는 아주 매력적인 영화인것 같다. 영화적 이미지를 통해서 관객의 상상(?)속에 스토리를 이어가게끔 하건지..그런 모든 이미지가 너무 강한 나머지 어떤 분들은 악평을 해주셨지만, 또 보고싶은 영화다. 영화 내용이 너무 대단하고 탄탄해서 보고싶은것은 아니다.
하지만 괜히 자꾸 끌리게 되는 영화네요. 한번더 보고싶은 영화입니다. 보면 볼수록 새로운것을 발견하게되고, 더욱더 깊이 빠져들게 하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어떤분들이 그러더군요..중독성 강한 영화라고.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뭐, 어찌됐든 극과 극의 평을 달리는 영화지만, 제겐 너무나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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