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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톰캣]바람둥이에 대해 알고 싶은 몇가지 것들... 톰캣
patros 2001-08-16 오전 9:49:41 711   [2]
사람의 유형을 크게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으로 나눌 수 있듯이 바람둥이에 대한 유형도 외향적인 바람둥이와 내향적인 바람둥이로 나눌 수 있다.


[ 나는 윤다훈...당신은? ]

외향적인 바람둥이의 경우는 일단 타켓을 정하고 목표에 대한 탐색과 조사를 거친 후 차근차근 작업에 들어가는 유형의 바람둥이라고 볼 수 있다. 작업에 들어간 순간부터 온갖 종류의 번지르르한 말들과 손으로부터 시작되는 스킨쉽 과정이 펼쳐지는데...... 이런 외향적인 바람둥이가 노리는 바는 목표대상인 여자, 그 자체라기보다는 한 여자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일련의 과정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작업이 끝난 후, 남자는 여자에게 시들해지기 마련이며 더욱이 상대가 그에게 미련을 가지고 매달리게 된다면 그들의 관계는 그걸로 끝장날 소지가 다분해지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외향적인 바람둥이의 경우에는 그 동안 TV드라마나 영화등에서 수없이 다루어져 왔던 터라 여성들도 이런 류의 바람둥이를 식별하는데 그다지 큰 어려움이 없을 줄 안다. 하지만 지금부터 말하려는 두 번째 유형의 바람둥이에게는 의외로 속수무책인 여성들이 많은 듯 하다. 즉 앞에서 언급한 내향적인 특성의 바람둥이에게는 왠지 이성적이지 못한 여자들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다.

내향적 바람둥이에게는 성격상의 이유 때문에 외향적 바람둥이와 같은 일련의 작업과정이 없다. 하지만 굳이 작업을 하지않아도 여자들이 알아서 그를 찾아온다. 왜냐하면 이들은 본래부터 부드러운 성격과 수줍은 듯한 행동으로 일관하기 때문에 여자들이 먼저 경계심을 풀고 접근하는 타입이기 때문이다.

이런 바람둥이는 여자들에게 특별히 요구하는 것이 없으며 진지한 눈빛과 약간의 유머를 소유한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에 민감한 성격이라... 누군가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애정을 보인다면 비록 상대방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여성이 아닐지라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깊은 신뢰를 주기위해 부단히도 노력하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때문에 여자들은 이런 남자에게 더욱더 깊은 호감을 갖게 되고 갈수록 남자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낼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이런 남자들은 한 여자와의 지속적인 사랑 (서로에 대한 책임과 배려가 필요한...)을 해보지 못한 경우가 많으므로 사랑을 낭만적이기만 한 것으로 이상화시키고 운명적인 사랑을 끊임없이 찾아 헤매게 되는데... 이러한 운명적이고도 낭만적인 사랑은 현 시대를 사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것이기에... 여자는 남자의 생각에 공감을 하게 되고 이제야 제 짝을 찾은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이 순간에 발생한다. 여성이 일정한 정도의 거리조차 포기하고 완전히 자신을 남자에게 내맡기게 될 때... 남자는 일종의 책임감과 압박감(여자가 특별히 강요하지도 않은...) 을 느끼게 되고 여자를 멀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남자는 남자대로 자신이 바람둥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왜냐 일반적인 바람둥이의 범주에서 자기는 벗어난다고 생각하기 때문...) 여자는 여자대로 자신이 왜 버림받았는지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모른 채 헤어진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내향적인 바람둥이는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도 모른 상태에서 전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이런 바람둥이를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또 다른 피해자가 생겨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여자들이여 조심하라, 이런 남자를...]

영화 <톰캣>에는 결혼이 인생의 무덤이라고 생각하는 총각들이 여럿 등장한다. 저마다 자신이 최후까지 총각으로 남을 것이며... 죽는 그 순간까지도 자유로운 삶을 살거라 장담하지만, 결국 몇 년이 지난 후 총각으로 남은 건 머리스타일이 이상한 카일과 마이클 뿐이다.

물론 카일과 마이클, 두 사람 모두 여자를 무지 좋아한다. 특히 8등진 미녀 앞에선 거의 정신을 잃고 미쳐버리는데... 이런 두 사람을 보고 있자면 영락없는 바람둥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된다. 하지만 앞에서도 살펴보았듯이 마이클과 카일은 서로 조금은 다른 유형의 바람둥이다.

카일은 일단 '세상 모든 여자와 자고 말겠다'는 목표가 분명한 외향적인 바람둥이로... 사랑을 쫓아 여자들을 만난다기 보다는 얼마나 많은 여자와 경험을 갖는냐가 인생의 최대목표인 인물이다. 때문에 그에게 일단 넘어와 몸까지 망친 여자들은 더 이상 그의 여자로 살아남기가 힘들다. (골프장에서 수난을 당하는 그의 여자들을 떠올려 보라...-_-;; ) 즉, 그에게 있어 여자란 한 낱 놀이의 대상일 뿐... 싫증나면 버려지는 애들 장난감과 같은 존재들인 것이다.

때문에 카일은 뒷마무리가 깔끔하고 정을 남긴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 없다. 즉 프로답게 일정한 룰(물론 이 룰때문에 나중에는 골탕을 먹지만...) 위에서 여자와 만나고 헤어지는... 외향적인 바람둥이 중에도 가장 전형적인 케이스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반면...마이클은 여자들을 상대함에 있어 카일과는 조금 다른 방식을 취한다. 그는 여자를 찾아나서지 않고 여자들이 자신을 찾아오게 만든다. 물론 원인은 마이클의 어리숙한 행동과 순진해 뵈는 외모덕분이지만... 그가 언제나 낭만적인 사랑을 꿈꿔왔다는 데에도 그 이유가 있다. 사실 마이클 처럼 귀엽게 생긴 남자가 자신의 이야기에 진지한 눈빛으로 귀기울여주고... 자신과 같이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고 있다고 한다면 그 어떤 여성이 이 남자에게 반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한 여성을 사랑하게 만들고 진지함으로 신뢰를 갖게 하던 마이클은 결정적인 순간에 우유부단해지고 사랑한다는 말과 결혼이란 단어 앞에서 겁쟁이가 되어버린다. 이것은 마이클이 기본적으로 한 여자를 책임진다는 것에 대해 크나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러한 얽매임과 결혼에 대한 공포는 친구들과 함께했던 한 레스토랑에서 단적으로 드러나게 되는데... 일상적인 결혼생활이 가져다 주는 두려움이 황당한 공상으로 뒤바뀌는 이 레스토랑신은 그 자체가 엽기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격적이다.

때문에 마이클은 짧게 사귀기에는 더없이 훌륭한 남자이지만 오랜 만남이나 결혼을 염두에 둘 때는 그리 좋은 상대는 아닌...내향적인 바람둥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영화는 끝에 가서 사랑을 아는 한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하게 된 한 여자의 아름다운 결혼식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물론 마지막 순간에 마이클은 그의 신부에게 사랑한다는 말로 그녀에 대한 신뢰를 표시하지만 왠지 그들의 결혼이 불안해 뵈는 건 왜일까?...... 그건 아마도 사랑한다고 말하는 마이클이 온갖 해괴망칙한 일들로 가득한 결혼생활이란 것을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대서 오는 우려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 땅의 모든 여성들이여! 두 눈 크게 뜨고 믿음이 가는 남자를 잘 선택하시길... 이 세상엔 널리고 널린게 바람둥이들이니까...
.
.
.(나를 포함해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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