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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만 짜릿한 느낌 사랑니
godard 2005-10-02 오전 12:23:15 1756   [5]

개인적으로 정지우 감독을 참 좋아합니다.

얼마전 전주영화제에서 본 다섯개의 시선중 제가 참여했던 작품보다도 정지우 감독의 작품을

기대했던게 사실이니까요.

 

"베낭을 멘 소년"이라는 작품으로 기억하는데 참 좋았었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간단하게 풀어내는 능력에 감탄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사랑니"를 보았습니다.

일찍 본 편이라 사람들의 반응을 전혀 몰랐었고 전 설레임이 있는 영화일거라는 기대만

가지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는 30살의 인영이라는 여자가 첫사랑과 이름도 얼굴도 똑같은 17살의 또다른 이석을

만나면서 느끼는 감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실 영화는 30살의 인영과 17살의 이석의 사랑말고도 17살의 인영 30살의 이석이 등장하면서

과거와 현실의 경계를 굉장히 애매모호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영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불편함을 줄수도 있었지만 정지우 감독은

적절한 타협점을 잘 찾아내고 있었습니다.

 

분명 남자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속에 등장하는 여성캐릭터의 심리를 잘 그려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툭툭 던지는것 같은 화면들은 새로운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인서트로 던져지는 장면들은 하나 하나가 생명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으며 상징적인

묘사들도 꽤 많았지만 그냥 흘러버리는 연출력으로 뻔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사실 "사랑니"를 보면서 가장 좋았던건 굉장히 영화적인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평범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만 전혀 평범해 보이지 않게 연출할수 있는 능력

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살짝 무너트리는 "키스" 장면은 감탄을 하게 만듭니다.

 

김정은 이라는 배우의 망가짐은 사실 코믹영화로 익숙해져있던 터라 약간의 거부감을 주는게

사실이긴 하지만 굉장히 열심히 찍었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전 말이 많은 영화보다는 말이 없는 영화를 좋아하며 말이 없으면서도 굉장히 드라마틱한 영화를

좋아합니다.

 

"사랑니"는 분명 말이 없어도 말이 되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가판대에는 올해의 발견이라는 타이틀로 "사랑니"를 지지하는 잡지가

보이더군요.

 

저에게도 사랑니는 분명 발견입니다.

 

"파크 라이프"라는 책을 읽으면서 요시다 슈이치는 묘사를 참 잘하는 작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사랑니"역시 묘사의 백미가 담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만들면 만들수록 더욱 성숙해지는 정지우감독의 다음작품이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p.s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안 좋아서 흥행에는 굉장히 타격을 받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정지우 감독이 25억으로 예술을 한건 사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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