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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의 Fop] 너는 내 운명.. 너는 내 운명
ryukh80 2005-10-08 오전 2:20:41 1211   [1]


Forte...

- 우직한 "황정민"씨와 변신의 귀재 "전도연"씨.. 둘의 콤비가 환상적이다..
- '오빠'와 '사랑 밖에 난 몰라'.. 두 노래를 절묘하게 잘 사용하였다..


Foible...

- 현실적이려고 노력했지만.. 그래도 결국은 비현실적일 수 밖에 없는 영화..
(그래도 순정이 무엇인지는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


Opinion...

어떤 사람이 "사랑은 변하나요?"란 질문을 했을 때..
"아니요. 어떻게 사랑이 변해요."란 대답을 한다면..
그 사람은 순진하거나 사랑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점 순정이라는 의미를 퇴색해져가는.. 우리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주위에서 몇 명은 실제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가 무조건 비현실적인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리고 "박진표" 감독님은 이런 사람들에 대한 얘기를 쓰고 싶으셨다고 한다..

영화는 그런 의미에서 순정이란 단어와 참 닮아있다..
시골적인 배경도 그렇고.. 소같이 우직한 남자 주인공이나..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조차.. 처음엔 순수함으로 웃기고.. 나중엔 우직함으로 울리는 영화이다..
(마지막 부분은 그런 순정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려 한 듯..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장면까지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런 영화는 꽤 오래전부터 신파극으로 분류되어 왔으며..
사람을 억지로 울리는.. 비극적인 상황에 끼워맞추는 영화로 비판받아 온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이 영화도.. '실화를 바탕으로..'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음에도..
(결국은 모티브였을 뿐이지만.. 이에 대한 얘기는 ps. 참고..)
순정적인 사랑으로 술집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고.. 에이즈조차 뛰어넘는다는..
즉.. 순정만으로 모든 것을 다 이겨내는.. 다소 비현실적인 영화처럼 느껴지게 된다..

감독님도 이런 부분에 대해 생각을 했었고..
실제로 남자 주인공인 석중이 그녀가 에이즈라는 사실을 알고 비굴하게 구는 대사도 찍었다고 한다..
하지만.. 남들이 비현실적이라고 한다고.. 자기까지 그런 장면을 넣는다면..
자신이 말하고자 했던 바를 올바로 표현하지 못할 거란 생각이 들어서 빼셨다고 한다..

결국 오히려 영화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자는 듯이.. 보다 사실성을 붙여보고자 노력한다..
이런 노력들이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골이라는 장소와 시대 상황에 맞게 에피소드들이나 세트를 꾸민 배경적인 노력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황정민"씨와 "전도연"씨가 보여준 캐릭터의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웠기 때문일 것이다..

"황정민"씨는 개인적으로 영화 쪽에서 아직 다양한 연기 변신을 보여준 배우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그는 언제나 세련되고 멋있는 남성적 이미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연기해왔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순박하면서도 정직한 역할을 맡았을 때.. 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온 배우라서 그런지..
이 배우만큼 '똘중이'라는 시골 총각 역에 잘 맞아 떨어지는 배우가 없었던 것 같다..

이에 비해 "전도연"씨는.. 언제나 느끼지만.. 연기가 천성인 배우같다..
같이 본 친구의 얘기처럼.. 그녀는 적당히 평범한 얼굴을 가졌을 뿐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술집 여자도, 순박한 시골 소녀도, 정숙한 아내도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모든 역할에 연기력만 덧붙여지면 그만큼 어울릴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흔하지 않은 배우이다..

그리고 이에 덧붙여 내가 특히 좋았던 것은..
'오빠'라는 노래를 빨리 부르면 남자를 유혹하듯이..
노래를 느리게 부르면 자신의 그리움을 표현하듯이..
이렇게 같은 노래를 다른 시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내러티브의 힘..
그런 힘을 실어주는 게 바로 영화의 효과.. 다른 매체보다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아닌가 한다..
덧붙여 '사랑 밖에 난 몰라'를 부르는 장면도 스토리와 배우가 잘 어울려서 참 좋은 장면을 만들어 낸 것 같다..

영화를 보고난 후에 우리는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그리고 되새김질을 해보면..
결국 여자는 예쁘면 되는건가.. 오히려 그의 전남편이 불쌍한 사람 아닌가..
만약 그들의 결혼 생활이 길었다면.. 그 후에 그런 일이 생겼다면.. 과연 남자는 기다렸을까..
이런저런 생각들이 다시 영화의 내용을 비현실로 돌려놓는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순간만은.. 아니.. 보는 동안 눈물이 나오는 잠깐의 순간만이라도..
순정이라는.. 우리 맘에 향수처럼 남아있는 어떤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면..
이 영화는 자신이 해내야 할 몫을 충분히 해낸 것이 아닌가 한다..
연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 특히 남자의 애정이 식어가는 커플이라면 강추..


ps. 실제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한번 읽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http://kin.naver.com/db/detail.php?d1id=3&dir_id=301&eid=cQ7NMOKhL%2BCg4QYXsA%2FNvsDbuUShIkod
개인적인 생각으로.. 영화도 성공했는데..
영화사에서 실제 주인공들이 같이 살 수 있도록 집이라고 한채 줘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 유격..^-^ http://www.cyworld.com/ryukh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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