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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맨'의 진정한 의미.. 신데렐라 맨
elfinmist 2005-10-12 오후 1:57:02 1951   [2]
너는 '신데렐라맨'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때 어떤 기분이 들까?
티비 속 드라마의 신데렐라 이야기들..
언젠가부터 하나의 대세 속에서 쏟아지는 이야기들..

신데렐라맨은 권투라는 매개를 이용한 사랑의 일대기를 다룬, 실화에 바탕을 둔 이야기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르네젤위거 같은 아내를 만난다면, 세상의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대적인 차이로 보다 순종적이고 가부장제에 순응적이며, 가사적인 모습은 다분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결국 사람의 느낌이라는 것은 나를 정말 믿고 어려움을 같이 아파하며 견뎌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서 마음 깊숙한 곳에서 사랑스러운 고마움을 느꼈다.

'우유!!' milk!!
라고 대답하던 브레독(러셀크로우)의 목소리에서는 가장의 비장함이 담겨있었다.
그때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브레독의 의상은 깔끔해지기도 보다 추레해 지기도 한다.
깔끔해진 의상을 입었을때의 브레독은 자신감에 가득찬 모습으로, 추레한 의상을 입었을때의 브레독, 대개 부두의 일용직을 얻으러 인력시장에 갔을때의 브레독은 비장하지만 한켠 비굴한 모습으로 보여진다.

그 비장함이 자신의 현재의 위치에서 가장 이상적이고도 가장 힘들게 해결책을 찾았다. 전기가 끊기고 추위에 병들어 가던 아이 세명을 모두 친척집에 보낸 부인을 뒤로하고, 빈민구호재단에서 구호기금을 타고, 권투협회로 가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처한 상황을 설명하고, 모자를 벗어 구걸을 할때, 특히 조(폴 지아미티)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할때는 그의 눈물이 나에게도 흘러내렸다.

영화의 전체적인 짜임은 2시간이 넘는 분량에도 지속적인 흡입력이 있었고, 쉽사리 지칠 수 있는 동일공간에서의 모습도 지침 없이 구도의 변화도 있었으며, 하물며 인력시장에서는 십장(?)의 시선 처리도 훌륭했다.
두 주인공의 극에 다다른 연기력은 모든 걸 다 제쳐놓고도 영화를 선택할 수 있게하는 기재였으며, 그것은 마땅했다는 결론을 낳았다.
또 나로서는 폴 지아미티(조 역, 트레이너)의 발견은 쏠쏠한 성과였다. 어디선가 본 기억은 있는데 있는데 하는 얼굴의 폴은 트레이너라는 것이 이러해야하는구나 하는 배역 소화의 매끄러움은 물론이거니와 영화를 자칫 무거운 쪽으로만 흐르지 않도록 유쾌한 애드립과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그로 인해 영화의 재미는 정확히 1.5배 증가했다.

다만 전개에서 아쉬운 점은 어느샌가 미국의 국민적 영웅이 되어 버린 브레독의 설정이, 표현되는 곳은 없다는 것이다. 정말 제목과 같은 신데렐라의 느낌은 준다. 자고일어나보니 스타의 느낌은 준다. 하지만 내가 감독이라면 흔하지만, 시대상 보다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되는 '호회'의 사용이던지, 신문의 공세 등으로 표현을 해주는 것이 관객의 이해도면이나 감동에서 보다 큰 효과를 발현하지 않았을까 싶다.


스포츠라는 것은 가장 감동적인 기재이다.
그것이 어떠한 음모적인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스포츠라고 해도, 물론 그렇기에 더욱 감동적일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감동을 한다.
가장 권투를 잘 재연한 영화로 보여지는 신데렐라맨은 보기드문 지고지순한 사랑영화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제목인 '신데렐라맨'의 진정한 의미는 르네젤위거 같은 부인을 만난 것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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