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펀지를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스펀지에서 이따끔씩 나오는 잔혹동화의 작가인 그림형제를 알고 있을 겁니다.우리한테 익숙한 헤피엔딩의 동화가 아닌 피비린내가 가득하고 끔찍한 내용을 담고 있는 잔혹한 동화들.

이 영화는 잔혹동화의 작가인 그림형제가 있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프랑스의 지배를 받고 있는 독일전국을 돌아다니며 각지의 전설을 이용해 퇴마를 한다는 핑계로 거액을 갈취하는 그림형제.그러나 이번엔 자신들이 꾸민 쇼가 아닌 진짜 전설에 맞부딪히게 된다.

정말 화려한 볼거리와 긴장감은 추천할만 합니다.그러나 내용은 완전히 삼류코믹물이었습니다.삼류개그가 난무하고 엉성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 전개는 짜증이 났습니다.화려한 특수효과에 좀더 각본에 신경만 썻다면 괜찮았을텐데 속빈강정이 된 영화였습니다.

간만에 영화에 출연한 헤스 레저의 연기는 최고였습니다.기사 윌리엄의 남성미를 버리고 주책바가지에 덜렁이 같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맷 데이먼은 정말 실망이었습니다.꼭 우리나라에 재연드라마에 출연하는 외국인들이 가발을 쓰고 출연하는 것처럼 헤어스타일도 그렇고 너무 어색했습니다.가장 충격이었던 것은 모니카 벨루치.헐리웃에서 외국배우들이 맡는 역할들이 별로인 역할이 많았지만 한때마나 매트릭스나 태양의 눈물같은 화제작에 출연했던 그녀를 비교해보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극장이 아닌 비디오 영화로 그냥 시간 때우기엔 그만인 영화입니다.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게 되면 상당히 후회하게 될 겁니다.정말 속이 쓰릴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