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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만점 4형제들의 무서운 복수극 4 브라더스
okane100 2005-10-16 오후 11:51:51 1357   [6]

밑에 김경래님께서 너무나 잘 지적해 주셨지만 한국영화의 흥행세로 외화가 요즘 발 붙이기가 참 힘들다.

아일랜드.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우주전쟁. 한국영화를 가뿐하게 따라잡으며 돈벌이를 짭짭하게 거둔

외화들도 있긴 하지만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잊어져가다 비디오출시를 기다려야할 영화도 많다.

며칠전 본 4브라더스의 경우도 조용히 비디오 출시를 곧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UIP가 배급하고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도 썰렁한 극장에 작은 상영관에...

참고로 UIP는 그래도 그나마 외화를 배급하는 곳 중에서는 파워가 있는 곳인데 탐 크루즈의 우주전쟁이

좋은 반응을 얻었을뿐 코치카터와 4브라더스는 영 반응이 신통치가 않다.

 

쓸데없는 말이 너무 길었고.. 흠 영화로 들어가 보자면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고 입양을 알선하는 직업을 가진

할머니가 편의점에서 강도에게 피살당한다. 그리고 그녀의 장례식날 고향지킴이로 자신의 이웃에 살며

가정을 이루고 있는 둘째 아들을 제외하고 왠지 껄렁해 보이는 첫째 아들 여러가지로 사고 치다가 군인이

되어버려 배탄다던 셋째 아들 그리고 삼류락커 막내아들이 모인다.

 

영화를 보며 놀라웠던 것은 4 브라더스의 브라더스가 진짜 피를 나눈 형제가 아닌 입양을 하는 직업을 가진

할머니가 아무도 입양할려 하지 않았던 문제아이들을 입양해서 형제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내가 너의 삼촌이야 라는 말에 백인인데 하고 놀라는 조카아이 만큼이나 형제라는 의미가 좀 충격이 될만도

하다. 피도 섞이지 않았고 어머니가 직접 낳은 자식도 아니고 게다가 첫째와 막내는 백인

둘째와 셋째는 흑인. 피부색. 성격. 개성도 기가 막히게 다르다.

 

 

하지만 세상은 문제아 혹은 꼴통이라고 낙인찍었던 그 차가움속에서 양어머니의 사랑을 먹고 자랐고

가족과 형제라는 의미로 성인이 되었다. 그런데 그런 행복을 제공해준 어머니가 총에 맞아 죽다니...

4형제의 복수는 그렇게 시작된다.

 

영화는 흑인 영화 삘이 굉장히 많이 난다. 넘치는 힘. 헐리우드의 톱급 스타들이 나오는 액션영화에서의

뽀사시한 액션씬과 돈 범벅한 자국은 없지만 맨주먹으로 싸우고 열심히 총질하고 얼음판과 눈판을

오가며 벌어지는 싸움들과 자동차 추격신과 함께 하는 엄청난 총질들 영화의 재미를 선사한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흑인 영화 특유의 개성이 제대로 박혀있는 데 비해 영화의 가장 큰 힘은

큰형인 백인에게 있다는 것이다. 복수를 가장 먼저 계획하고 끝까지 일을 매듭짓는 것도 큰형이고

그는 백인이다. 흑인감독에 흑인각본에 흑인영화다운 영상에 충분히 흑인들만의 영화로 만들수도 있었을텐데

감독님은 흑인과 백인이 공존하는 그리고 함께 브라더스 처럼 살아가는 세상을 영화 속에서 보여주고

싶으셨나 보다.

영화 음악도 아주 힘이 넘친다. 무대뽀 큰형 캐릭터 처럼 ㅎㅎ..

 

영화는 은근히 지루한 부분도 있고 이 4형제들이 워낙이 꼴통스럽고 괴팍스러운 면이 있다 보니

복수의 과정이 좀 잔인하기도 하다. 하지만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다.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4형제를 연기한 배우들의 캐릭터와 존재감이였다.

큰형 바비 머서 아주 쿨하고 아주 단순하게 산다. 머리는 좋으나 생각은 많이 하지 않는.. 짧게 생각하고

바로 행동으로 주도하는.. 상당히 꼴통스럽고 말보다는 주먹이 먼저 앞서 가는 캐릭터인데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그 문제많은 4형제들의 맏형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좀 단순하게 보이긴 해도 아주 쿨하고 화끈하게 4형제들의 리더를 잘 해낸다.

이 배우가 9형제중 막내라고 하던데 가난한 살림에서 자랐고 학교 다닐때 사고를 많이 친 과거 전적이 있어서

그런가 도무지 막내 같다는 느낌이 안들고 영화 처럼 빈곤한 도로와 마을 속에서 분노를 참으며

살아온 캐릭터 딱 그 느낌이다.

 

 

마냥 단순해 보이지만 막내를 끔찍히 생각하는 마음.. 너는 아버지가 없이 자라서 너무 무식해.

내가 널 좀 더 데리고 있어야 하는건데 뭐 이런 대사도 있었던것 같고 막내와 둘째를 때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형으로써 끝까지 책임지려는 태도도 보인다.

 

고향지킴이 둘째는 영화 속에서 가정 이루고 완전히 마음 잡은 착실한 가장으로 나온다.

영화를 보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약간의 반전적인 요소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큰형처럼 눈에 확 튀지는 않았지만 아주 든든함을 주는 인물인듯..

 

여자 좋아하는 셋째.. 굶으면 아무나 이뻐 보여.. 과연 그가 진정 나라를 사랑하고 약자를 보호하고

국민을 지키는 마음으로 군인일을 했을지는 정말 궁금했지만 ㅎㅎ

그건 그냥 넘어가고 그의 끊임없는 여자 사랑 땜시 좀 웃었더란다.

 

마지막으로 가장 이쁘고 고운 자태를 지닌 막내.. 목소리는 제일 굵고 터프하고. 키도 제일 큰것 같은데

얼굴이 제일 여리고 왠지 모르게 보호본능을 제대로 자극한다.

눈물 콧물 찔찔 흘리며 큰형 바비를 부를때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트로이에서는 브래드피트의 보호를 받더니 여기서는 큰형의 보호를 받고.

아주 섹시하면서도 여리게 그리고 남성다운 굵고 힘있는 목소리를 지녔던데 이 다음 영화에서는 보호가

필요한 캐릭터가 아니라 누군가를 보호해줄수 있는 강한 캐릭터로 만나볼수 있길 기대해본다.

 

 

사실 막내가 너무 고와서 영화 끝나고도 잊혀지지가 않더라.

영화는 좀 잔인한 면도 있고 지루한 면도 있었지만 간간히 웃기고 셋째와 막내가 은근히 엉뚱해서

영화 분위기 메이커를 제대로 한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첫째의 듬직함. 둘째의 든든함이

영화를 잘 지탱해준것 같다.

추운날씨에 촬영한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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