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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기억상실..실존..비극.. 메멘토
yooro24 2001-08-19 오전 1:55:18 1118   [4]
메멘토..

난 이영화를 두번 봐야만 했다.
이유는 뒤틀린 스토리 전개방식과
치밀한 각본을 그물처럼 짜아놓고
관객을 기만하기로 맘먹은 감독의 사기극(?)에
조롱당한 기분이 들어서.
(진짜 이유는 제대로 이해를 못해서임..-_-;)

영화속의 주인공 레너드는 기억을 10분씩 밖에 유지못하는
단기기억상실증(실제로 이런병이 있나?)이라는
희한한 병에 걸린 인물이다.

사고력은 그대로 있지만 그의 마지막 기억은
부인이 강간 살해당했다는 것이고
존 G.라는 이름을 가진 범인을 잡는 것이
기억을 잃어버린 현재의 자신이 해야하는
유일한 일이다.
그것은 10분을 단위로 계속되는 그의 마지막 기억이기에..

그는 기억을 유지하기위한 나름의 체계를 만들어낸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기록하고
몸에 문신을 새겨가면서 까지 범인찾기에 몰입하는 것은
잃어버린 현재의 자신을 찾기위한 치열한 몸부림이다.

시간의 흐름이 자연스러운 흑백화면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컬러화면을 번갈아 보여주는 혼란스런 전개방식을 택한 것은
스릴러의 묘미를 더하기 위한 의도도 있겠지만
레너드의 의식의 혼돈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기에
더할나위 없이 적합했다고 본다.

이영화는 단순한 범인찾기식 스릴러영화는 아니다.
기억도 변조될 수 있고
기록이라는 것도 기억이 없는 상황에서는
혼돈일 뿐이라는 결론을 통해서
실존적인간의 비극적 삶과 마주하게 된다.

초반에 죽인 존 겜멜이 범인이 아니고
제 2, 제 3의 존 G를 이미 죽였다는 사실은
실존을 위한 그의 의식의 모색이며
또 다른 존 G를 찾아 헤멜 그의 비극은
죽는 순간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두번 보고난 결론은 범상치 않은 영화라는 것.
깊이 생각할수록 머리에 쥐가 난다는 것-_-^
크리스토퍼 놀란이란 감독이 뇌리에 깊이 새겨진다는 것.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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