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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까지 못해본게 죄야?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idchecker 2005-10-29 오전 2:52:51 1229   [4]

우리나라에서 '총각'이라 함은 두가지 의미로 나뉜다.
일단 글자그대로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성인남자"를 지칭하는 용어.
그러나 보다 현실적인 의미는 "아직 성행위를 하지 않은 남성"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니 이 영화의 우리나라 제목은 "40살까지 못해본 남자"가 더 어울리는 제목이라 할수 있다.
더 제대로 짓는다면 "40살까지 섹스를 못해본 남자"가 되어야 하겠지만...

묘하게도 이 영화는 현실과 이상사이의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본디 태초부터 혼인하기 전의 남녀간의 관계는 부도덕하게 여겨지고 금기시되어 왔다.

그러나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40살의 노총각 '엔디'는 살면서 한번도 섹스를 안해봤다는 이유로 주위로부터 비웃음을 받고 이상한 사람, 희한한 사람, 심지어는 연쇄 살인범 취급까지 받는다.

결혼을 아직 하지 않았고, 그래서 여셩과 성관계를 하지 않은 것뿐인데,
너무나도 당연하고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엔디'가 오히려 비정상적이고 어딘가 문제가 있는 사람 취급을 받게 된것이다.

이 경우는 엔디가 데이트 상대인 트리쉬의 딸과 성상담소에 갔을때도 발생한다.
고작 16살의 소녀인 트리쉬의 딸은 성경험이 없다고 고백하자 같이 상담을 받으러 온 또래 친구들로 부터 비웃음꺼리가 되고 만다.
16살의 나이에 성경험이 없으면 챙피해 지는 상황이 바로 미국뿐만이 아닌 오늘 우리의 모습인 것이다.
정상이 비정상이 되고, 순결이 비웃음꺼리로 전락한 시대를 사는 우리.
영화를 보면서 웬지 모를 아이러니와 씁쓸함이 느껴졌다.

이 영화를 본 많은 남성들은 자신의 첫 경험의 추억을 떠올릴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첫경험이 이 영화의 주인공 '엔디'처럼 아름답지는 못했을거라 생각된다.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엔디'가 불쌍해 보이기는 커녕 오히려 더 행복해 보이는 것은
값어치가 떨어질까봐 포장도 뜯지 않고 고이 간직해 왔던 자신의 장난감처럼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지켜온 것을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줄수 있었던 사랑이었기 때문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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