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다가오면 그동안 창고에 잠자고 있던 소위 말하는 예술영화들이 속속들이 개봉을 합니다.
리플리스 게임 역시 그런 영화들중 선발축에 끼는 셈이라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존 말코비치라는 배우 하나만을 보고 극장을 찾는 관객이 얼마 되지 않을거라는 것
코미디의 요소가 전혀 없다는 점
스릴러 이긴 하지만 느린전개를 가지고 있다는 점
젊은층에 어필할만한 꽃미남 꽃미녀 배우가 없다는 점
이런 여러가지 요소들은 분명 흥행에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냥 잊혀져 버리기에는 분명 아까운 영화입니다.
감독은 리플리라는 사람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가 벌이는 일종의 게임을 통해 관객과의
두뇌싸움을 시작합니다.
리플리씨는 모조미술품을 위조하며 사기를 치고 살아가고 있지만 굉장히 품위를 지키는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또 그곳에서 아주 쉽게 손을 씻고 아내와의 평온한 삶을 시작하지만 리플리씨를
모욕한 한 남자에 대한 복수심 그리고 예전부터 거래해 왔던 남자를 통해 새로운 게임을 시작합니다.
리플리를 연기한 존 말코비치는 정말 표정이 없는 얼굴로 연기를 하고 있지만 그 무표정속에서도
은연중에 드러내는 감정표현은 존 말코비치가 대단한 배우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으며 스릴러라는 장르속에 여러가지 미술품들의 대비를 통해 주제를 은연중에 드러내는 솜씨
고독한 남자 리플리를 통해 그렇게 냉혈한 인간만은 아니라는걸 보여주는 엔딩은 분명 색다른
스릴러영화를 느끼게 해줍니다.
리플리씨가 조금더 냉철하고 무표정한 남자였다면 더 섬뜩한 스릴러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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