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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으로 떠나는 지침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kharismania 2005-11-03 오전 1:36:39 1298   [8]
 밤하늘의 별들이 총총히 떠 있는 우주는 여전히 우리에게는 아득한 미지의 세계다. 물론 우주여행이 시행되고는 있다. 달나라가는데만도 정확히 110억원이라는 요금을 내면 된다하니 능력이 된다면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테다.

 

 물론 글을 쓰는 필자를 포함한 글을 읽고 있는 당사자에게도 110억원이라는 돈이 뭔지도 모를 정도의 액수이니 그냥 여전히 우주여행은 부루마불에서나 꿈꿔볼 수 있는 먼 이야기일 뿐이다.

 

 그런데 어느 누구에게도 필요하지 않을 법한 책자가 극장가에서 유포되고 있다고 하는데 제목부터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란다.

 

 사실 이영화는 동명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 라디오방송과 TV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던 이 영화는 1982년에 영화화가 결정되었으나 상당한 우여곡절 끝에 이제서야 빛을 보게 된 것이다.

 

 황당하면서도 상식을 뛰어넘는 기발한 픽션등의 내용으로 상당히 많은 매니아층을 지니고 있는 원작 소설의 영화화는 여러가지로 반가운 소식과 더불어 깊은 우려가 동반되는 사실이었다.

 

 시작부터 영화는 황당한 시츄에이션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관객의 눈앞에서 한줌의 재로 철거되는 지구를 등지고 떠나는 여행의 시작은 상당히 황당한 웃음을 준다.

 

 그리고 그 뒤로부터 조악스러우면서도 유치해보이기도 하지만 여러가지로 유머러스한 장면과 대사로 관객들에게 독특한 재미를 준다.

 

 기발한 발상과 더불어서 이 영화의 또다른 재미는 원작의 상상력을 완벽하게 스크린에 담아냈다는 것이다. CG를 통해 만들어진 여러가지 상상의 결과물들이 관객들에게 보는 즐거움까지도 선사한다. 특히나 초반부의 지구가 철거되는 장면을 비롯해서 후반부의 지구를 재건설하는 현장에서 보여지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 역시도 영화를 보는 재미를 한몫거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출연하는 배우들은 다소 유명세를 타지 않은 배우들이 주를 이룬다. 물론 무명은 아니지만 할리웃의 쟁쟁한 배우들에 비해 그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나마 은하계 대통령인 '자포드 비블브록스'를 연기하는 '샘록웰'과 후반부에 잠시 등장하는 '존말코비치'정도가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눈썰미가 조금 좋은이라면 '이탈리안잡'에 출연했고 '포드'를 연기하는 '모스데프'도 알아볼 것이다. 그밖에도 '아서'역을 맡은 '마틴 프리맨'과 '트릴리언' 역을 맡은 '주이 디샤넬'이 있다.

 

 유명한 배우의 부재가 영화홍보에 악영향을 줄지는 몰라도 이 영화에서만큼은 오히려 신선함으로 승화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참신한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의 기발한 소재와 더불어 신선함을 더하는데 일조하고 있는 형세라 할 수 있다.

 

 여러가지로 이 영화는 신선하고 기발하고 유쾌하다.마치 샤워뒤의 시원한 맥주 한캔처럼..

 

 다만 이 영화의 기발함이 기괴함으로 다가오는 관객들도 있을테다. 평범한 영화는 아닌지라 끝까지 영화의 황당함에서 허우적거리다 극장을 빠져나오게 되는 이에게는 한없이 불만스러운 영화일지도 모른다.

 

 또한 5권분량의 원작 소설을 2시간 분량의 영화로 옮기는데서 발생하는 압축과 생략의 과정이 불만스러운 원작애독가도 있을지도 모른다.

 

 허나 이영화에서 불만을 느끼는 사람보다는 만족을 느끼는 사람이 절대 다수이리라고 확신한다. 이 영화는 상당히 괜찮은 매력을 지닌 것임에 분명하니까.

 

 떠날 수 없는 은하계라 할지라도 즐거운 상상임에는 틀림없다. 누구나 불가능한 꿈 하나쯤은 가슴속에 품고 사는 법이니까. 그리고 그 불가능한 꿈에 은하계를 여행하는 꿈 하나쯤 지닌다고 해서 그리 큰 사치는 아닐 것이다. 오히려 로또에 당첨되길 바라는 것보다는 낭만적이지 않은가. 그대의 그 낭만적인 꿈을 위해 안내서 하나쯤 지니는 것도 아름다운 추억이 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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