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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봤을 때 백윤식은 xxxx (스포일러有) 지구를 지켜라!
solenion 2005-11-05 오전 4:59:10 2386   [10]

내가 봤을 때 백윤식은 외계인이 아니다.

그것은 병구가 꾼 슬픈 꿈이다. 죽으면서 꾼 꿈.

마지막에 형사가 이제 다 끝났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백윤식을 차에 태우는 장면에서

우리 젊은 형사의 당황한 얼굴이 나온다.

이제 다 끝났는데 아직 뭔가 찜찜하다.

관객들도 같은 기분이었을 것이다.

마지막 반전은, 우리 모두의 기대.

어쩌면 우리 모두가 바라는 결말.

 

나도 솔직히 백윤식을 응원하면서 영화를 보았으나

외계인으로 변하기 전 백윤식의 얼굴을 보니 후회가 되더라.

정말로 '패'해야 할 놈들이 '승' 한 게 아닐까?

병구는 많은 살인을 저질렀지만, 근본적인 피해자이며 (다 아시다시피)

사회에서 밀리고 밀려 미치고 마는 실제로 존재하는 이웃들의 참 모습이리라.

 

뭐라고 쓴 건지... -_- 주절주절 (항상 이렇다)

어쨌든 영화가 끝나고 마음속에 뭔가 울컥 하는데 더 이상은 말로 표현을 못 하겠다

ray jung 의 'arirang on green wind' 를 듣는데 눈물이 나올라 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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