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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동화 소년, 천국에 가다
lajoconde 2005-11-05 오후 2:09:26 1320   [1]

순수하고 맑은 한 편의 동화를 본 느낌이다.


이처럼 순수하고 지속적인 사랑.
어린 시절부터 꿈꿔오던 사랑이 아마도 이런 사랑일 것이다.


13살의 소년 네모, 미혼모의 아들.
남편 없는 엄마와 둘이 살면서 엄마를 지키고 보호하겠다는 생각에서였는지 네모는 그 또래의 아이들보다 생각이 어른스럽다고 느꼈다. 물론 어린아이의 엉뚱함도 갖고 있지만 그 나이보다 어른스러운 듯한 생각,말투와 그의 소년끼가 함께 어울려 더 애뜻하고 진한 감동을 전달하는 것 같다.

장래희망이 무엇이냐는 엄마의 질문에 미혼모 남편이 되겠다고 말하는 네모. 엉뚱한 듯한 대답이지만 그 속에는 네모의 또다른 깊은 뜻이 담겨있다는 생각을 했다. 자라오면서 자신이 지켜본 미혼모인 엄마의 모습. 그 모습을 보며 여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남자의 강한 보호본능이 함께 묻어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네모의 모습이 순수하고 사랑스럽다.

동네에 새로운 만화방 주인이 오고, 그 주인이 미혼모라는 말에 네모는 그녀를 찾아간다. 그리고 미혼모에 대한 보호본능이 그의 맘 속에 일었으리라.

네모는 미혼모와 그녀(부자)의 아들 기철에 대한 보호본능이 상당했다.
자신의 60년을 기철의 생명과 바꾼 네모. 부자에 대한 그의 사랑이 그녀의 아들 기철을 보호하고 싶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13살에서 갑자기 33살의 몸으로 다시 태어나고 그의 사랑 부자와 비슷한 나이의 어른이 되었다는 것에 기뻐하는 네모. 그러나 그의 하루는 1년이고 60일 후의 죽음이 그를 기다린다.

부자를 위해 한없는 순수한 사랑을 다하는 네모, 그리고 그런 네모의 마음을 점점 느끼게 되는 부자.
부자에 대한 네모의 일방향적인(?)사랑이 시작이었지만 결국 그들의 사랑은 네모의 순수하고 진실함으로 함께 하는 양방향적인 사랑으로 발전한다. 그 사랑또한 네모의 마음처럼 순수하고 진실한 사랑의 모습으로.


정말 깨끗하고 순수한 영화라고 느꼈다. 영화를 보면서, 보고 난 후에 나의 마음또한 그들의 사랑을 닮아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꿈꿔오던 사랑의 모습처럼, 네모와 부자의 사랑처럼 그런 맑은 사랑에 대한 소망을 느꼈다.

한 편의 동화같은 영화. 이 영화의 이런 느낌을 한 껏 살려줄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의 연기인 것 같다. 네모의 어린 시절 역을 맡았던 아역 배우 김관우, 그는 정말 대단했다. 어른스러운 듯하면서도 그 나이 또래의 엉뚱한 소년기를 갖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정말 잘 표현했고 사실적이었다. 네모를 사랑하는 또래 여자 아이 순두부도 그녀의 몫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영화를 통해 만났던 배우 염정아의 변신은 그 끝이 없었다. 그녀는 이 영화에서 또다른 그녀의 모습을 한 껏 보여주었고 염정아가 아닌 미혼모 부자의 모습으로 영화 속에서 완전 변신했다. 그러한 그녀의 모습이 정말 예뻤다.
13살 소년의 마음, 정신연령을 표현하기 위해 영화 제작전 그  또래 아이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박해일. 그의 그런 노력이 영화 속에서도 한 껏 느껴졌고 그의 그 모습을 보면서 13살쯔음의 아이들 모습과 오버랩되기도 했다.
이들 네명은 정말 대단했다.
이 영화의 순수하고 맑은 동화같은 이야기를 한 껏 보여 줄 수 있었던 것은 이들 배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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