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영화같은 이야기... 영화소년 샤오핑
su0809 2005-11-07 오전 2:40:28 1063   [1]

중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제작한 영화.

사실 중국영화라고 하면 다소 엉성한 부분이 있을 것이란 편견이 있었는데

이 영화 제법 잘 짜여졌다.

영화라는 매개로 이어지는 화면과 스토리의 흡인력이 대단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영화는 주인공의 현재 시점에서 과거로 하나둘씩 파고든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생수배달원인 마오는 그저 즐겁기만 하다.

왜냐면 그에게 영화가 있기 때문이다.

그날도 어김없이 영화를 보러가는 길. 그런데 난데없이 알지도 못하는 여자에게서 날아온 벽돌에 맞으면서

영화같은 과거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된다.

엄마에 이어 여배우를 꿈꾸는 링링과 장난기 가득한 짖궂은 표정의 샤오핑.

(샤오핑의 표정이 어찌나 익살맞은지 아직도 그 표정이 아직도 뇌리에 멤돈다..)

영화는 두 인물의 나래이션과 그들을 중심 시점으로 하나둘씩 궁금증을 풀어내게 된다.

어린시절 야외극장 영화를 보면서 꿈을 키우고 친구가 된 이들.

무서운 아버지를 피해 링링의 집에 머물게 된 샤오핑.

그들이 따라하고 되고 싶었던 영화들의 장면 장면들.

그들의 어린시절은 한편의 영화처럼 정겹고 스릴있고 드라마틱하다.

그런데. 

성인이 된 후 그들은 왜?

골목에서 벽돌을 사이에 두고 둘러싸여 있었던 것일까. 서로 누구인지 알지도 못한 채. 

스토리는 이렇게 다시 시작된다.

 

영화를 보면 볼 수록 도대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궁금증은 미치도록 나를 닥달하게 만든다.

그리고 마침내 궁금증을 풀고 나서는

긴 한 숨을 내쉬게 되는 것 같다. 응어리를 푼 것 같은.

 

묘한 긴장감과 끌림 그리고 흥분 속에 도치되는 이 영화

마지막 멘트는 역시 가슴 속을 살짝 흔들어 놓는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 함께 영화를 본다는 것은 함께 숨쉬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다.

누군가와 함께 영화를 본다는 게

이렇게 중대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괜시리 설레어지게 만드는 영화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31354 [천국의 아..] 동생 돌보기 + 시험보기 = 동분서주. 설상가상. 점입가경. 고진감래 !! piamania 05.11.08 663 3
31353 [천국의 아..] 동동거리지만 맘 따뜻해지는 영화 kimmin799 05.11.08 571 1
31352 [천국의 아..] 천국을 향해 달리다. hyens 05.11.08 521 1
31351 [광식이 동..] 별루다...괜히 봤다.... pray1001 05.11.08 931 2
31350 [나의 결혼..] 담백한 맛이 나는 영화~ (1) pray1001 05.11.08 890 3
31349 [야수와 미녀] 극으로서의 재미는 충분하다 그것만으로 만족한다. 1037040 05.11.08 1306 2
31348 [소년, 천..] 투박한 영상미가 오히려 돋보이는 성인동화 pss78 05.11.08 1397 1
31347 [도쿄타워] 도쿄타워 보고왔어요~ jarujuin 05.11.08 1300 3
31346 [도쿄타워] 도쿄타워시사회를 보고서.. hani0410 05.11.07 1154 3
31345 [40살까지..] 숫총각의 사랑이야기 moviepan 05.11.07 1504 1
31344 [천국의 아..] 오늘 봤어염... adameve214 05.11.07 481 0
31343 [나의 결혼..] 현실적 이야기 ^^ (1) jealousy 05.11.07 683 0
31342 [러브토크] 뜨허허허헉 >.< jealousy 05.11.07 1141 10
31341 [미스터 소..] 이렇게 길러지는건가??? ^^ jealousy 05.11.07 1055 3
31340 [사랑해, ..] 사랑한다는 말... vodka9 05.11.07 1014 3
31339 [새드무비] 제가 늦게봤나요 ? hrim06 05.11.07 1050 0
31338 [너는 내 ..] 나의 운명은.. (1) OSSEBONG 05.11.07 1222 6
31337 [월래스와 ..] 완전 웃음의 바다로 뛰어들자~~ skeleton26 05.11.07 1254 2
31336 [너는 내 ..] 운명이기는 한데.... skeleton26 05.11.07 1014 3
현재 [영화소년 ..] 영화같은 이야기... su0809 05.11.07 1063 1
31334 [광식이 동..] 그 남자들의 속사정 su0809 05.11.07 842 0
31333 [러브토크] 이윤기식 소통방식. 1037040 05.11.07 1090 5
31332 [나의 결혼..] 착한 사람들에겐 너무 힘든 세상 (1) jimmani 05.11.07 867 3
31331 [플라이트 ..] 조디포스터의 멋진연기!!!! (1) king562 05.11.07 1185 5
31330 [오로라공주] 배우 엄정화의 재발견.. 그리고 여자영화.... (1) zzzime 05.11.07 2096 8
31329 [레전드 오..] 7년만에 화려하게 돌아온 그들 yhc1130 05.11.06 1139 4
31328 [아비정전] 지독히 고통스럽고 고독한 사랑을 한 그들 (1) alpinerose 05.11.06 25170 31
31327 [당신이 사..] (스포일러) << 썼습니다!! 이유없이 비추천하지 마세요!! pencio88 05.11.06 1711 7
31326 [내 생애 ..]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지는 영화 harryshk4545 05.11.06 992 3
31325 [너는 내 ..] 사랑스러운 rich0512 05.11.06 1058 2
31324 [유령신부] 차가운 산 자와 아름다운 죽은 자의 이야기. [유령 신부] yky109 05.11.06 1267 5
31322 [스테이] 화면은 분명 멋지지만, 스토리는 비었으니... [스테이] (3) yky109 05.11.06 4170 0

이전으로이전으로1786 | 1787 | 1788 | 1789 | 1790 | 1791 | 1792 | 1793 | 1794 | 1795 | 1796 | 1797 | 1798 | 1799 | 180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