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러브토크] 되돌릴수 없음에 대한 확신때문에.. 러브토크
jinalov 2005-11-13 오후 12:24:21 946   [3]
화면가득 채워지는 메마른 얼굴..
별다른 감정이 섞이지 않을듯 삭막한 대사가 오고 가며..
그저.. 일상인듯 그렇게 하루를 접는다.

'러브토크'..

제목만으로는 그저 가벼운 로맨스코미디 정도를 떠올릴수 있겠지만..
러브토크는 사랑에 대한 많은 내용과 의미를 담고.. 포화직전의 위태한 모습으로
두시간여를 채운다.

감정이 사라져버린 얼굴들..
아무런 감정도 싣지 않은 채 마사지숍은 운영하는 써니(배종옥분)의 얼굴에도..
심야프로 '러브토크'에서 다른이들의 사랑을 상담하는 헬렌(박진희분)의 얼굴에도..
막연히.. 그저 실낫같은 희망으로.. 낯선 도시로 스며든 지석(박희순분)의 얼굴에도..
이미 그들의 얼굴에는 사랑이 주는 달콤함이라든가.. 그 향연의 화사한 빛은 없다.

서로 다른 삶속에 놓여있는 그들의 이야기는 끊일듯 끊이지 않는 작은 연결고리로 이어져...
또.. 그렇게 이야기는 수분을 잃은채.. 메마르게 진행된다.


남을 사랑하는 것.. 사랑받는것에 어색해진 사람들..
LA타운에서 마사지숍을 운영하는 써니는 상처가 두려워 사랑받기를 거부한다.
그러면서도 불연듯불연듯 고개를 드는 사랑에 감정에 대해 아니라 부정을 하지만..
그 사랑에 놓여짐을 두려워 마음의 빗장을 걸어버린다.

이미 오래전 사랑을 잃었던 헬렌은 다시는 사랑을 찾을 수 없을거라 생각한다.
그러다 우연히 마주친 첫사랑에게 순간..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다시 예전처럼 돌릴수 없음을 확인하지만..
사랑을 지울수 없음에 자신을 가둬버린다.

그저 막연히 낯선도시로 스며든 지석은 오래전.. 이 낯선도시로 떠났던 첫사랑을 떠올린다.
지나는 곳곳에서 그녀의 흔적을 느끼던 중 우연히 첫사랑과의 대면에 기대를 해보지만..
그 역시.. 사랑을 하는 것에서.. 사랑을 받는 것에서 너무 멀리 떠나와 있다는것을 느낀다.

'러브토크'는 서로다른 사랑의 상처를 강약의 완급을 넣지 않고 천천히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드라마에서 처럼 자신을 괴롭히는 극악무도의 남편이 나오지도 않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만큼.. 열렬히 빠져드는 사랑이 나오지 않지만..
그러함들때문에 되려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그들의 낮은 읊조림들과 작은 행동, 행위들로 전해지는..
사랑의 아련한 맛은.. 잊혀졌던 사랑에 대한.. 절절한 감정의 파장을 일으킨다.

다시.. 사랑하고 싶다는 욕심.. 다시 사랑에 대한 기대를 가져보지만..
이미 사랑으로 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나 자신을 확인하게 하는 영화..
사랑하는.. 사랑받는 방법론으로부터 너무 오래 동떨어져있던 나를 돌아보게 하는 영화.

그리고.. 사랑...
되돌릴수 없음에 대한 확신때문에 가슴이 저려오던 '러브토크'


낙엽으로 가득채워지는 가을거리의 스산함에서도 사랑을 얻을 수 있을까요?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현재 [러브토크] [러브토크] 되돌릴수 없음에 대한 확신때문에.. jinalov 05.11.13 946 3
31486 [용서받지 ..] 소통의 통로가 된 영화, 용서 받지 못한 자 lajoconde 05.11.13 1328 3
31485 [소년, 천..] 동화같은 이야기 kkul1218 05.11.13 1254 3
31484 [첼로 : ..] 날림으로 만든 영화같다. alpinerose 05.11.13 1650 3
31483 [이터널 선..] 각본과 연출. 연기의 교과서가 될만한 로맨틱코미디 tmdgns1223 05.11.12 1315 2
31482 [광식이 동..] 두시간 내내 기분 좋은 영화 1223yr 05.11.12 693 3
31481 [가문의 위..] 광고를 때린 공이 더 큰 영화가 아닌가 싶다. mayu00 05.11.12 1411 3
31480 [플라이트 ..] 조디 아주머니, 왕년의 인기를 되찾을 것인가? yky109 05.11.12 1132 7
31479 [월래스와 ..] 너무너무 재밌어요!!! ^ㅇ^ 그로밋 딱 내 스타일!~ (1) lolekve 05.11.12 1447 13
31478 [광식이 동..] 정말 재밌었어요!! ldkssj85 05.11.12 767 3
31477 [미스터 소..] 미스터 소크라테스 kimjnim 05.11.12 1259 6
31474 [광식이 동..] 시사회^^ 굿~ ssooyi 05.11.12 783 1
31473 [광식이 동..] 시사회를 갔다와서.. chl1226 05.11.12 726 4
31472 [그림형제 ..] 그저그런 판타지 영화... rnrdmsrud 05.11.12 944 0
31471 [플라이트 ..] 끝까지 눈을 떼지 말라 aeyoung00 05.11.12 1230 4
31470 [광식이 동..] 절대 공감.... yhe0131 05.11.12 686 0
31469 [천국의 아..] 우리의 아이들에게 보여주고픈 영화 dlalwjs 05.11.12 626 3
31468 [광식이 동..] 정말 영화 보는 내내 공감하고 웃었습니다. nills82 05.11.12 784 2
31467 [광식이 동..] 굿!!!!!!!! yhaci1004 05.11.12 608 1
31466 [나의 결혼..] 다 자빠트렸지만~ ys1124 05.11.12 933 4
31465 [광식이 동..] 간만에 기분좋게 웃을수 있었네요. napi82 05.11.12 719 1
31464 [그림형제 ..] 동화와 현실의 습자지 한 장 차이 jimmani 05.11.12 925 1
31463 [소년, 천..] 기대 이상으로 잼있었던 영화 kimbora82 05.11.12 1271 0
31462 [도쿄타워] 도쿄타워 시사회를 다녀와서 annabel 05.11.12 1195 4
31461 [광식이 동..] 기대만큼... kimbora82 05.11.12 714 3
31460 [광식이 동..] 극과 극 두형제의 사랑 lovely350 05.11.12 726 2
31459 [광식이 동..] 인연인거죠. nana27 05.11.12 698 2
31458 [광식이 동..] 그래서 나는 오줌쌀때마다 니생각이 나드라 :D yaya1231 05.11.12 778 1
31457 [광식이 동..] 메리 크리스마스~!..;; (2) greenass7 05.11.11 839 4
31456 [용서받지 ..] 어른이 되지 못한 한 소년에 관한 이야기 seatar 05.11.11 1338 5
31455 [나의 결혼..] 웃음, 능글?, 순박!~ 재미!~ ㅋㅋㅋ zmflxl 05.11.11 783 2
31454 [블루스톰] 싸한 가을 얻은 교훈: 내 생존적 남편감의 조건 kovitch 05.11.11 978 2

이전으로이전으로1786 | 1787 | 1788 | 1789 | 1790 | 1791 | 1792 | 1793 | 1794 | 1795 | 1796 | 1797 | 1798 | 1799 | 180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