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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상한가? 무엇이 재미고 무엇이 감동인가? 나의 결혼원정기
napi82 2005-11-16 오전 9:52:14 1335   [5]

어제 저녁 스카라극장으로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작품이고, 24년 인생 쏠로로 지낸 경력으로 엄청난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영화관을 나서면서 뒷맛이 씁쓸했던건 비단 저 혼자 만이었을까 의문스럽습니다.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예고편도 보지 않는다! 는 저만의 생각으로,

그전까지는 여러 감상평들을 하나도 보지 않았습니다.

집에 돌아오고 나서야 이런 저런 감상평들을 읽어보았는데 대부분이 '재미있다', '감동이다' , '소외된 사회문제를 냉철히 꼬집었다' 등등... 대부분 칭찬일색으로 되어있더군요.

묻고 싶습니다. 과연 내 돈 내고 이 영화를 봤을때도 같은 평론을 내릴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영화는 테마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감동, 공포, 추리, 비판,,,, 딱히 뭐다 라고 분류할순 없지만 이들중 몇가지를 테마로 잡아

그것을 잘 표현해 내었을때 영화가 '재미있다' 라고 말할수 있는거겠죠

'나의 결혼원정기' 는 웃음과 감동을 우리에게 주고 싶었던 거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웃음이 절대적으로 주관적인 행위이지만- 우습지 않았습니다. 영화관에서도 간간히 웃음이 터져나왔지만, 재미있어서라기 보단,  수업중에 방구뀌고 난처해서 웃는것과 비슷해 보였습니다. 대부분이 자학에 지져분함으로 웃음을 유발하려다보니 억지스러운 면이 있더군요.

그 억지스러움이 관객과 영화와의 거리를 멀어지게 했고 자연스럽게 감동이 없었습니다.

그냥 한편의 '만들어진' 이야기를 보고 난 기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더군요.

 

어떤 감상평중에 그런말이 있더군요. 농촌총각문제, 원정결혼문제, 탈북자 문제등의 사회문제들을 냉정히 꼬집었다고... 전 오히려 그렇기에 영화가 '홍순이 밥' 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농촌총각의 해외결혼이야기를 표현하기위해 너무 많은 주변 이야기들을 갖다 붙였고, 억지스러움이 묻어나는 적당히 짜여진 영화가 되어버렸네요.

그리고 그런 '홍순이밥' 을 먹는 '만택이' 를 보고 웃어야 했던 것이고요.

 

 

어쩌다 보니 저 답지 않게 감상평이 길어지게 되었네요. 다시 읽어보니 악평 가득.

아마 너무 기대가 컸던것 같습니다. 그 아쉬움속에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이제 와서 '그래도 제법 재미있긴 했어~' 등의 이야기는 하진 않겠지만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에게 볼만한 영화지만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라고 이야기는 해줘야 겠네요.

 

많은 분들이 재미있다고 하셨고,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었기에 흥행이 될지 안될지 짐작이 안됩니다.

영화 개봉후 네티즌 평점을 보고 관객수를 봐야 흥행의 여부를 알수 있겠죠.

 

 


(총 0명 참여)
저두 기대 했습니다. 초반엔 그래도.. 중반엔.. 뭔가. 있겠지. 했습니다. 없습니다. 역시 수애입니다..   
2005-11-1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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