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한극장에서 이 영화를 봤더이다.
요즘은 사느라 정신 없어 영화도 잘 보지 않았는데 여친이 시사회에 당첨되었다며 조르길래 공짜고해서 봤더이다.
38살 만택, 왜 그리도 무디고 어리숙한지 답답하기 그지 없는 시골 노총각이더이다.
그러나 조금은 과하게 희화화된 듯한 만택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의 18세(?) 순이에 대한 순애보는 가슴을 뭉클하게 하더이다
반평생 동안 여자와 제대로 눈도 못 맞추고 살다가 지구 반바퀴(?)를 돌아 만난 첫사랑을 두고 떠나야 하는
만택이가 외치던 그말. 그가 유일하게 익힌 우즈벡 회화. '다 자빠뜨려.' (다시 만나요)
공항에서 그가 울부짖더이다. '다 자빠뜨려~!', 하염없이 울부짖더이다. '다 자빠뜨려~!'
희안하게 그 말이 가슴을 울리더이다.
이런 감정 참 오랜만 이더이다.
늦은 시각, 그녀를 배웅하고 돌아서다 나도 모르게 외쳤더이다.
'다 자빠뜨려~!!!!!"
그녀도 웃으며 외치더이다.
"다 자빠뜨려~!"
이말을 웃으며 할 수 있다는게 왠지 가슴 뿌듯하더이다. ^.,^
이 영화 완전 강추이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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