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e... - "정재영"씨가 영화를 주도하고.. "수애"씨와 "유준상"씨가 제대로 받쳐주셨다.. - 다소 심각한 내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치있게 건드려주었다.. - 해외 로케이션에 걸맞게 풍경도 놓치지 않은 듯.. 여행가고 싶다..^-^
Foible...
- 사투리의 남용과 어색함이 반복된다.. 영화의 이해를 방해할 정도..;;
Opinion...
이 영화의 가장 주된 내용은 농촌 총각의 사랑이야기이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최근에 개봉한 '너는 내 운명'과 닮은 면이 아주 많다.. 여자에게는 순진하면서도, 인정많고 뚝심있는 주인공은 이 영화에도 적용된다..
특히 "정재영"씨가 보여주는 주인공 만택이라는 캐릭터는 정말 실감난다.. '너는 내운명'에서 "황정민"씨가 애초부터 캐릭터와 잘 맞았다고 생각되었다면.. "정재영"씨는 그의 연기가 이 정도였나.. 란 생각이 들 정도로 연기력으로 승부한다.. ("황정민"씨가 자연스럽다라면.. "정재영"씨는 눈빛, 동작, 그리고 말투까지..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고 해야할까나..)
그리고 이를 "수애"씨와 "유준상"씨가 뒷받침한다.. "수애"씨는 억척스러운 역할로, "유준상"씨는 "정재영"씨에 뒤지지 않는 실감나는 캐릭터를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너는 내 운명'처럼 다소 복고적이고 뻔한(?) 러브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지루하지 않았다..
그리고 부가적인 내용으로 나오는 내용들 역시 결코 가볍지 않다.. '너는 내 운명'이 에이즈라는 조금은 친숙해져 있는 문제를 끌어들였다면.. 이 영화는 우리들에게 다소 생소한 해외 동포들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한다.. (두 영화 모두.. 농촌 총각들의 결혼 문제는 기본으로 깔려 있다..) 그만큼 이야기는 낯설지만, 흐리지 않을만큼만 섞음으로써 중심을 놓치지 않으며.. 이는 영화가 유치찬란한 로맨틱 코메디를 벗어나면서도 칙칙하거나 억지스럽지 않게 만든다..
물론 이 영화가 다 맘에 드는 것은 아니다.. '너는 내 운명'이 단순한 사투리 이상을 구사하지 않음으로써 관객을 집중시켰다면.. 이 영화는 지나친 사투리 구사로 영화의 이해에 방해가 되거나 어정쩡한 사투리가 나오기도 하고.. (그리고 주변 캐릭터들의 발음도 그리 명확하지 못한 듯.. 특히 대머리 아저씨..;;) 이야기 자체가 실화를 소재로 삼았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에피소드들은 다소 과장되었고 의도적인 것도 눈에 보인다..
하지만 '너는 내 운명'이 보여줬던 특징들이 맘에 드셨던 분이라면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만족하실 듯 싶다.. (하나 더.. '너는 내 운명'에 교도소 장면이 있다면, '나의 결혼원정기'에는 출국 장면이 있다~!) 처음 만드신 영화인데도.. 감독님이 말하고 싶은 내용을 다 눌러담아서 끝까지 잘 밀어붙이신 듯.. 그만큼 따뜻하고 순박하면서도.. 지나치게 가볍거나 무겁지는 않은.. 무난한 영화로 추천한다.. (주인공의 사랑에만 무게를 둔 영화가 아니기때문에.. 묵직한 감동을 바라시는 분께는 2% 부족할 듯..;;)
ps1. 난 "유준상"씨가 연기한 희철이의 이야기도 짧지만 맘에 들었다.. ps2. 마지막 라라의 손목을 놓치지 말고 보시길..
☆ 유격..^-^ http://www.cyworld.com/ryukh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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