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영화가 개봉 했을 떄에는
미리 본 친구 녀석이 '최악의 영화! 감독이 무슨말을 하는지 전혀 몰겠어~ 컨셉이 없어~!'
이러길래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참에 우연한 기회에 좋은 분을 통해 이영화를 11월23일 드뎌! 보게 되었는데.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 전에 이런저런 말도 많이 듣고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기 때문 일까요?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글쎄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영화를 평가하는 기준 역시 차이가 존재한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남들에게 듣던 조잡한 영상미가 실제로는 아~! 역시 이명세 감독이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뛰어나고 독특하고 개성넘치는 영상 이었습니다.
게다가 중견 배우들의 정말 뛰어난 연기는 영화의 재미를 살리고 인기스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습니다.
또 영화 곳곳에서 독특한 시도와 촬영으로
마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한국화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대중의 평가가 잘못된 것은 아니었던지,
아직은 그들의 실력이나 경험이 부족했던지, 영화속 젋은 두 주연의 연기는
별로 였습니다.
우리가 기대했던 다모의 이미지에 중압감을 느꼈던 것일까? 차분하지만 열정적인 채옥은
왈가닥에 소리치는 남순이로 변해 있었습니다. 마치 뺑덕어미를 흉내내는 듯한 느낌이었죠
차라리 채옥의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면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영화속 검무는 명장면으로 꼽을 만큼 매력적이었는데요.
이런 점 때문에 형사라는 영화가 연기력이나 극본의 탄탄함이 부족함을
화려한 영상으로만 덮으려 했다는 비난을 받게 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일어나고 싶었다...)
그래도 형사라는 영화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볼 수 있게 되어 좋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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