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오로라 공주
이 영화는 배우 방은진의 감독 데뷔작으로, 오랜만에 문성근을 볼 수 있었고, 또 엄정화가 그 동안의 발랄한 싱글맘의 이미지와 정반대인 연쇄살인범으로 나오는 이 영화는 스릴러라기 보다는 잔혹 드라마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우리는 영화에서 처음부터 범인을 알고 보고 있고, 관객은 범인의 분노의 기복을 따라 살인의 이유를 함께 곱씹어보면 된다.
곧, 요즘 스릴러나 호러에 꼭 있어야 할 것처럼 강박되어지는 반전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이 영화가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다. 물론, 여러 기사에서도 나왔듯이 안정된 주인공의 연기나 모성을 바탕으로 한 근거는 이해가 갔지만,,,왠지 어디선가 보고 읽은 듯한 느낌을 주는 스토리 라인이라던가(이건 나만의 느낌일 수도 있다.) 또 약간은 과장 되어진 캐릭터 표현이 아닐까 싶은 장면도 있었다.
또 살인이 영화 시작 후부터 금새 약간의 이미지만을 표한채 강하게 진행되는 부분은 긴장감을 주고, 영화에 몰입하게 하는 장점도 있었지만, 어떤 맥을 짚어가면서 영화를 본다는 생각을 덜 들게 한 게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결론은 장점으로 꼽고 싶다...흐지부지하게 끝나는 것보다는 영화 내내 이어왔던 끈을 놓지 않았던 점이 좋았던 것 같다..
어쨌든 배우의 감독 변신이 쉽지 않은 우리 나라의 현실을 고려하면, 그것도 여성 감독이 강한 이미지의 첫 작품을 내 놓았다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여성 감독이기에 여성의 동기를 더 복합적으로 찾아갈 수 있었을 것이고 배우 출신이기에 배우들의 연기 변신과, 적재 적소의 인물 묘사가 더 자연스러웠던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점수 : 78점
별점 : ★★★
기대되는 다음 영화 : 이터널 선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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