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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피터잭슨감독을 숭배해야한다. 킹콩
tmdgns1223 2005-12-17 오후 10:15:38 1419   [5]

리뷰쓰기전에 이런 말을 하고 싶다. '와... 정말 이게 인간이 만든작품인가?'. 벤허를 만든 윌리엄 와일러감독은 아카데미상을 11개 휩쓸고 '신이시여 내가 진정 이 영화를 만들었습니까?'라고 했다. 그런데 이 표현은 윌리엄 와일러가 쓰는게 아니라 피터 잭슨감독이 써야 옳을 듯 싶다. 피터 잭슨감독은 '내가 8살때 이 원작 킹콩을 보고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다짐했는데, 지금 8살이 되는 아이들이 이 영화를 보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만약 내가 이티를 보기전에 이 영화를 보았다면 그 생각을 가졌을만하다. 이 영화는 SF, 판타지, 액션, 호러, 멜로, 드라마, 스릴러, 뮤지컬등. 영화가 쓸수있는 모든 장르적장치를 다 사용하고 있다

사실 난 이 영화에 리뷰를 쓸 자신이 없다. 이런 엄청난 영화를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일지도 모른다. 반지의제왕시리즈를 보고 난 뒤, 느꼈던 희열과는 사뭇 다르다. 물론 지금도 내 인생 최고의 영화는 반지의제왕시리즈이지만, 개별적으로 본다면 킹콩이 내 인생 최고의 영화라 해도 아깝지 않다. 올 해 스타워즈3편을 보고 그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6개월만에 바뀔줄이야!. 솔직히 말하자면, 난 이 영화를 보면서 단 한번도 하품을 하지않았고, 시계도 보지않았다. 3시간의 결코 짧지 않은 러닝타임이 5분처럼 느껴졌단 말이다.

이 영화에서의 '스펙타클'이란 가히 평가할 단어가 없을 듯 하다. 반지의제왕3편을 보고 '정말 역대 최고의 전투신이다', '웅장하고 거대하며 스릴있고 흥미진진하다'라는 표현을 리뷰에 사용했었는데, 이 영화의 스펙타클을 표현할만한 적당한 단어가 없다. 공룡들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신은 극장 바닥이 울리면서 내 가슴이 요동쳤고, 킹콩과 3마리의 티라노가 대결하는 신에선 입을 쩍벌리면서 다물지를 못했고 눈물까지 글썽였으며, 덴험일행이 동굴에서 곤충들과 사투를 벌일때는 무섭고 공포영화스러웠다.(특히 물에서 튀어나왔던 그 이빨많은 외계생물은 반지의제왕의 쉴롭이 연상되었다) 그리고 도시에 온 킹콩이 뉴욕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장면에선 롤랜드 에머리히의 영화가 무릎꿇고 경외를 표현할만한 장면이였으며, 마지막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서의 그 촬영은 너무도 뛰어나고 현란하여 눈과 머리가 아프고 현기증마저 들었다.

이 영화에서 킹콩의 비쥬얼은 정말 엄청나다. 그것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킹콩을 '인간'처럼 만들었단 것이다. 33년작 킹콩만 하더라도 솔직히 너무 엉성하고 무섭지도 않은것이 사실이였다. 그런데 이 킹콩은 첫 등장땐 정말 '무서웠고' 킹콩에 '영혼'을 불어놓은듯한 엄청난 시각효과가 압권이였다. 그리고 마지막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서의 장면에서 난 울어버렸다. 주위의 몇몇 분들도 울고있었다. 이것은 반지의제왕시리즈를 볼땐 없었던 장면이다.

난 이 영화에서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앤과 킹콩의 사랑에 관한 찬가이다, 현재의 헐리웃이 가야 할 길을 알려준 영화다와 같은 평가는 하고 싶지 않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제 피터 잭슨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감독을 뛰어넘을 유일한 감독이 되었다는 것이다. 작품성과 오락성을 적절히 섞어가며 관객을 능수능란하게 웃기고 울리는 능력을 지닌. 그것이 바로 피터잭슨감독이다. 난 피터잭슨감독이 제발 '제2의 스티븐 스필버그'란 타이틀을 얻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1의 피터잭슨'이라는 호칭을 얻었으면 좋겠다.

난 피터잭슨감독을 숭배한다. 내 인생 최고의 영화 1,2을 만들어 준 그를 이제 스필버그감독만큼 좋아해버렸다. 아니 그를 사랑해버렸다... 영화가 끝난 뒤 땀이 젖은 손으로 박수를 쳐준 모든 관객에게 감사드린다.

P.S - 저 옆자리에 가족4명이 앉았는데 2명은 여자 꼬맹이더군요. 콩이 엠파이어빌딩에 올라갔을때 한 얘가 '엄마 쟤는 어떻게 내려와?'이러고, 킹콩앞에서 앤이 재롱(?)을 떨땐 '엄마, 저 여자는 왜저래 호들갑이야?'이러고.. 나중에 막 울고... 제발 얘들좀 데리고 오지 맙시다.

20자평 - 이때까지 나온 모든 영화의 스펙타클을 다 합쳐 놓았다.

유의사항 - 3시간이 넘습니다. 제발 제 옆자리 관객처럼 얘들 데리고 오지 마시길.

이 장면만은 - 킹콩과 티라노의 1:3싸움.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에 올라간 킹콩.

비슷한 영화 - 인디아나존스, 이티, 우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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