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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쓰게만든 최초의영화 왕의 남자
hlist15 2006-01-04 오전 8:40:13 4154   [13]

수많은 영화를 보며 살아온 인생에 감상문하나 제데로 쓰지않은채 30년가까이 살아왔습니다

 

재미있는 영화들 많고 감동주는 영화많았지만 이렇게 뼈속까지 여운을 남기는 영화가 있었던가요

기억나는게 없는걸보니 없었던것같습니다

 

왕의남자 그것도 한국영화였습니다 블럭버스터할리우드영화가 아닌 전통사극영화가 제 맘을 움직여버린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하는 그야말로 이변중의 이변이었다고나 할까요 나이도 나이지만 남자주제에 이런글쓰는게 정말 부끄럽기도하고 쑥쓰럽군요

 

근데 이영화 보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말 인생 헛살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 인생을 되돌아보니 광대들처럼 정말 신나게 놀지못한 비참한 인생이라는 좌절감에  

권력마저 농락하는 광대들이 그렇게 부러워 보일수가 없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번에 화제의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때도 정말 열광했었습니다만 그때보다도 더큰 여운을

남기는 한국영화를 보게되니 한국영화의 발전이 새삼 놀랍고 자부심이 느껴지네요 한때 유치하고 재미없기로

각인된 한국영화가 이렇게 제 맘을 움직이리란걸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요 정말 세상많이

바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준기 이 배우 정말 사람들을 흡입하는 매력이 있군요 신인답지않게 여장남자 광대역을

너무나도 잘 소화했고 여자가 아닌 남자에게도 반할수있다는 충격적인 제 자신을 발견하는순간이었습니다

어쩌면 금기에 대한 접근이 이영화에 대한 집착에 더욱 끌리게 만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제 옆에있다면 여동생처럼

꼬옥 붙잡고 보호해주고싶게끔 만드는 캐릭터였습니다

 

그리고 장생역을 맡은 감우성씨...이분의 목소리가 정말 착착 귀에달라붙는게 너무 좋더군요

한시도 눈을뗄수없는 감우성씨의 광대연기에 찬사를보냅니다 이영화의 가장 큰공신은 아마도 감우성씨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웃길때는 정말 잘웃기고 마지막씬에서 맹인이 되어 밧줄위에서 연기할때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우리민족의 희노애락의 가치를 가장 잘표현하신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한민족의 정서를 너무나도 잘표현하고 있었기에 저도 거기에 호응하고 즐길수 있었던것같고

외국인들에게 자랑스럽게 내놓을수 있는 영화라고 감히 말할수 있다고봅니다

 

영화가 끝나고 마음속으로 장생과 공길이 서로 사랑하는 오빠여동생으로 다시 환생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순수한소망이 오랜만에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연산군역을 맡은 정진영씨와 장녹수역의 강성연씨의 연기에도 찬사를 보내는바입니다

영화를 너무깊게 봐서일가요 연산군과 녹수의 시점에서 제데로 보지못해 리뷰를 쓰기가 좀 어려운데

제가 영화를 다시보러갈예정이라 다시보고 연산군과 녹수의 시점에서 글을써보고싶습니다

다만 연산군과 녹수의 관계에서 느낀게있다면 정치란거 그리고 인간의 시기와질투가 정말 무섭다는거

이 영화는 너무나도 잘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길을 중신들이 음모를 꾸며 숙청할려는부분에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긴장과 아찔함을 느낄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왕의남자를 제작하시느라 가장 수고하신 이준익감독님에게 감사의 말씀을전합니다 황산벌영화는

그저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감독님을 정말 다시한번 보게되었고 한민족의 전통문화를

가장우수하게 재현하신 감독님에게 다시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이 영화를 먼저보고 다른영화를 봤는데 글쎄 어찌된건지 계속 왕의남자만 생각나더군요 정말 신기하더라는..

다른 영화는 감흥을 못느낄정도였습니다

 

아직 안보신분들은 제가 적극적으로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지금까지 리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총 0명 참여)
andyroom
저랑 비슷하시군요!!   
2006-01-05 23:21
inkanah
첫 번째 리뷰인게 의심될만큼 동하게하는 좋은 글이네요. 잘봤습니다.   
2006-01-04 12:2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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