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화에서는 王연산의 모습보다도 장생의 모습이 크게 각인되었다. 당시 조선시대에는 왕은 하늘과 같고 감히 쳐다볼수없었다. 장생의 직업은 광대. 광대는 천민계급이었다하니 얼마나 철저한 신분사회화 되었던 조선으로서는 상당한 이슈감이었을것이다. 안타까운건 공길의 "권력"에대한 욕심이 축소되고 장생과 연산의 비중을 크게 만들었다. 이게 재미를 불러줬을지언정 공길의 역활이 그저 "미소년"이란 범주를 벗어나질 못했다는 점에서는 쓴소리를 내본다. 하지만 필자가 가장 관심있게 본건 바로 "장생"이다. 배포가 크디 크다란 말만 나올정도로 사람이지만 왕앞에서도 당당하면서도 자신만의 주관으로 왕을 이끈다. 어떻게 보면 무모할정도로 자신의 동료들과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왕을 상대로 내관과 내기를 할정도로 膽이 큰건가... 하지만 위기의 상황에서도 자신은 절대 기죽지 않고 자신의 소임을 해내려한다. 공길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게 된다. 왕은 자신을 소재로 한 성적인 弄에 껄껄 호탕하게 웃어제낀다.. 중간에는 장생의 비중은 많이 줄어든다. 여긴 공길이 스토리를 이끌수 밖에 없던터라 그렇게 된것이다...
하지만 제일 인상깊었던건 다들 봤을 창덕궁(?!)인가 기억이 가물하지만 궁(宮)이 건너편에 크게보이는 가운데 왕을 비웃으며 장생은 줄타기를 한다. 왕은 활을 쏘지만, 한단의 두려움도 흔들림도 없이 자신은 한평생 타왔던 줄타기를 망설임없이 탄다. 활은 장생의 머리와 가랑이 사이로 지나가지만 한치의 두려움도 없다. 처음에도 그랬듯 마지막까지 王을 희롱할수 있었던 배포를 끝까지 안고 망설임없이 줄을 타는 모습은 보는사람으로 하여끔 혀를 차게 하였다. 당신은 어떤가? 당신은 장생의 그 배포를 나눠가질수 있는가?
이런말이 있다.
"사람이 무섭기에 두려움을 느끼는게 아니라, 겁을 내기때문에 두려움을 가지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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