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볼때는 엔딩 크레딧 올라갈때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 내가 대체 무슨 영화를 본건가... . 영화가 이래도 되나.. " 싶을 정도 였다.
연출, 촬영, 음악, 연기 , 의상, 여타 등등., 도저히 제작비 44억으로 만든 영화라고는 믿을수가 없었다. 소위 어디 하나 부족한 곳을 찾기 어려웠다. ( 이정도라면 제작비를 어디다 쓸지 정확히 아는 감독이라 생각한다. 투자한 사람들은 돈 엄한데 날릴 걱정은 안해도 되겠더라. )
이후에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3개월만에 촬영을 마쳤다는 얘기를 듣고 한번 더 놀랐다. 적은돈으로 빨리찍거나, 높은 완성도의 영화를 만들수는 있겠지만, 이 두가지를 동시에 이뤄냈다는것은 전적으로 감독의 역량이다. 다음 영화가 기대됨은 당연한 이치이다.
모든 점이 전부 훌륭하나 , 그중에서도 가장 칭찬 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주조연의 연기와 의상이다.
주연 4명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비중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나무랄데 없는 연기력을 보여준 조연들에게도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또한 그냥 보더라도 " 정말 만드느라 고생했구나.. "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의상은 제작진의 노력이 가슴 속까지 전해올 정도였다.
이 영화는 찾으려면 단점도 있고 잘못된 부분도 분명 있다. 하지만 그 이외의 장점들의 뛰어남이 각별하여, 그것들을 다 덮어버린다.
난 이영화를 진정 최고라 말하는데 전혀 부끄럼이 없다. 이보다 더 `대중성과 완성도, 작품성을 골고루 갖춘 영화`는 찾기 어렵다. ( 대중성이나, 작품성, 등등 각각을 따지자면 이보다 더 뛰어난 영화는 당연히 -있는게 아니라- 많다. 단순하게 박스오피스를 찾아봐도 대중성이 강한 영화는 많고 소위 말하는 `영화사에 남은 명작`들은 작품성에서 이 영화를 압도한다. )
내가 평가한, 2005년 개봉 최고의 영화이며, 극장에서 본 국내 영화중 세손가락, 태어나서 본 모든 영화중 열손가락 안에 드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분명 웰메이드 라고 하기엔 , 그 훌륭함이 차고 넘치는 영화다. 기존의 웰메이드 영화와 구분할수 있는 새로운 단어가 필요하다.
덧말 :
1. 20자평에 별 4개 반 준거 후회하긴 첨이다.
2. 이후로도 이런 영화를 계속 만들어준다면 감독님 팬클럽 만들어서 내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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