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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YAGGO](리틀 청)홍콩 반환을 축하하면서... 리틀 청
ooyaggo 2001-08-25 오전 8:06:29 599   [2]
[OOYAGGO](리틀 청)홍콩 반환을 기념하며...
감독: 프루트 챈
주연: 유 유에밍, 막 웨이판
 
2000년 로카르노 영화제 은표범상 수상
2000년 부산 국제영화제 부산어워드 수상
 
리틀 청은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배달일을 도와주는 아홉살 소년이다.
배우 브라더 청의 팬이신 할머니와 필리핀사람인 보모와 함께 살아 가는데...
 
청에게 배달일은 공부보다도 더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절대 외상 사절.
어느날 일자리를 구하는 또래 소녀 팡을 만나고 이들 사이에는 어린 동심의 사랑이 싹트게 된다.
  소년 청과 소녀 팡 그리고 그녀의 여동생, 이렇게 셋이 자전거를 타고 홍콩거리를 누비면서 서서히 '홍콩 반환 기념'이라는 단어가 우리의 머리에 떠오르기 시작한다.
 
이 영화의 중반까지는 홍콩의 뒷골목, 찌든 그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데 어찌 보면 우리네
60년대 생활상을 보는듯 하다. 그리고 영화가 다소 지루한 감을 준다. 배우들의 연기가 서툰
것도 같고 홍콩 언어가 왜 그렇게도 시끄럽고 뒷꼬리가 감겨 올라가는지? 영 느낌이 별로 이다.
그런데 중반이후부터 이 영화가 우리에게 무얼 시사하는지 감이 잡히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영국령이던 홍콩을 중국에 반환하게된 그 이야기임을...
만일 이 영화를 중국인이 본다면 대단한 감동(?)을 줄수 있는 영화이지만, 우리 한국인의
가슴에는 그렇게 진하게 와 닿지를 않아서 못내 아쉬웠다.
 
내 나름의 생각엔 리틀 청이 바로 홍콩을 가리키며 오로지 돈 벌이에만 집착하고 팁을 좋아하며 돈이 최고라는 생각,( 지금껏 홍콩의 도시적 성장과정이 바로 돈과 직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데이빗은 영국을 가리키는듯 하다. 길거리 점포들로 부터 자리세를 뜯어 가며 항상 놀고 먹는 길거리 건달.(영국이 바로 홍콩이라는 땅덩어리를 차지하고 자리세(세금)를 뜯어가며 그렇게 지금껏 주인 행세를 해 왔었다. 실질적인 주인도 아니면서...)
그러면 브라더 청은 누구인가? 아마도 대만( 자유중국)을 가리키는 듯 한데...
본토(중화민국)에서 떨어져 나간 대만은 이제 우리와도 교역이 단절된, 완전히 돌아 올수 없는 잊혀진 나라가 되어 버렸다. 결국 이 영화에서도 브라더 청은 돌아 오지 않는다.
소녀 팡은 중국본토를 가리키며 같은 민족임에도 지금껏 자유로이 오가지도 못하고 항상 불법체류니 뭐니 하면서 감시를 받아왔다. 청과 팡의 동질감에서 우러나오는 사랑( 민족애) 이런것 모두가 함축되어 있는 아주 복잡한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이 복잡함을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역사에 보면 청나라, 명나라... 등이 나오며, 중국요리를 우리는 청요리라고들 하는데
이 영화 제목의 리틀 청의 청이란 바로 여기서 가져온 글자이며 작은 중국, 즉 홍콩의 애칭(?)이라 할수 있을것 같다.
홍콩 반환과 때를 맞추어 제작된 암시적인 영화인듯 한데 그 해석은 보는 사람 각자가 할 일이고.. 그 느낌도 각자 다를수 밖에 없겠지만 아무튼 중국인이 본다면 대단한 감동적을 줄수 있는 영화일듯 하다. 오늘 개봉이던가?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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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청(1999, Xilu xiang)
제작사 : Meteor Independent [hk], NHK / 배급사 : 디지털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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