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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참 말랑말랑 하다. 미 앤 유 앤 에브리원
godard 2006-01-09 오전 12:34:26 1096   [2]

이렇게 말랑말랑한 영화를 만나는건 기쁨일수도 있지만 두려운일 이기도 합니다.

 

미 앤 유 앤 에브리원. 깐느에서 황금카메라상을 받았고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았으며    많은 PIFF관객들이 보고 싶어했던 영화.

 

미 앤 유 앤 에브리원은 제목처럼 동시대를 살아가는 나 그리고 당신 그리고 모든이들이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그속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구원하고 싶은 남자와 호기심 많고 영리한 아들들.

자신이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비디오로 기록하며 감정과 관계에 대해 솔직함을 드러내는 여자

미래의 행복물품들을 준비하는 너무 어른스러운 소녀

사랑에 대해 그리고 인생에 대해 이제는 알아버린 노인

호기심은 많지만 용기가 없고 실천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소녀들 그리고 뚱보아저씨

많은걸 얻었지만 분출하지 못해 방황하는 작가

 

영화는 여러 인물들에게 카메라를 가져 가고 있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말랑말랑하게 들려주고 보여주며 궁극적으로는 그들이 원하는 세상과 그들이 원하는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건 이미지 일수도 있고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분명 음악이 될수도 있습니다.

또한 영화의 분위기에 맞는 적절한 음악은 분명 집중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냅니다.

 

미 앤 유 앤 에브리원은 후자의 속하는 영화라고 할수 있습니다.

 

문화게릴라인 감독의 자전적인 감성이 풍부한 영화의 이야기들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음악은 영화를 보는 동안 더욱 말랑말랑하게 심장을 건드려 줍니다.

 

영화의 나오는 에피소드중 금붕어를 사고 나오는 남자가 차문을 열기 위해 금붕어를 차위에 올려놓은채 그냥 출발해버리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걸 본 주인공은 금붕어가 떨어지지 않기 위해 그 남자의 길을 가로막으며 금붕어가 떨어지지 않게 합니다.

하지만 그 금붕어는 우연하게도 다른 차로 전이되고 주인공과 금붕어의 주인인 남자와 딸은 그 금붕어를 유심히 바라봅니다.

 

하지만 차 주인은 분명 자신의 차 위에 금붕어가 있다는 걸 모릅니다.

그리고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주인공의 차를 추월하여 자신의 길을 가버립니다.

 

물론 금붕어는 떨어지고 없습니다.

 

우리들은 지키고 싶어하는 것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겠죠.

크게 원을 그리고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것도 괜찮을텐데 말이죠.

 

세상을 살아가면서 관계를 만든다는 건 분명 두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흥미로운 일이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만나서 그 사람을 알게 되고 친해지게 되면 그 사람에게는 다른 모르는 이들에게는 할수 없는 이야기들을 할수 있게 되며 서로 공감할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간다는것에 대해 흥미로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분명 자신만의 울타리를 만들어 놓은채 시작하길 두려워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런 관계에 대한 생각들을 하기 보다는 지금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집중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나 그리고 당신 그리고 모든이들이 무언가를 원하고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그것들에 행복해하고 슬퍼한다고 해도 내일은 분명 내일의 해가 떠오른다는 사실입니다.

 

나에게는 별로 의미없는 행동들일수 있지만 누군가에는 의미있는 느낌을 전달해 줄수 있다는 것

관계를 만들어간다는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좀더 나아가라고 말하는 것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아직도 관계를 만드는것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오랜만에 말랑말랑한 영화를 만나서인지 이야기가 길어져버린것 같습니다.

물론 좋은 영화이면서 멋진영화인것 역시 확실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나 그리고 당신 그리고 모든이들은 이 영화를 보지 않을것이라는 것 


(총 0명 참여)
sbkman84
대단   
2006-12-31 03:12
comlf
글 정말 잘 쓰셨네요. 추천^^   
2006-02-08 16:2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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