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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을 보고서...박경원과 청연.. 청연
fts2k 2006-01-13 오후 1:48:08 1134   [3]

작년말 개봉즈음에 청연을 보았습니다.. 박경원씨와 같이 하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더욱 감회있게 많은 생각속에서 보았습니다..한마디로 잘만든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들리는 바로는 흥행에 참패했으며

극장에서 막을 내린다고 하더군요.. 잘만든 영화임에도 텅빈 영화관에서 청연을 보며 몇가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카메라워크,영화의 색감, 배우들의 연기,음악, 아름다운 비행씬, 리얼한 배경과 세트...이 모든것으로 볼때 청연은 잘만든 고급영화에 속합니다.

다만 박경원이란 친일이 의심되는 역사적인물을 그렸다는 이유로 외면을 받은것입니다..

모든 영화에서 애국자만을 그릴수는 없겠지요..

그녀가 친일행위자냐 아니냐는 덮어두고 영화에서 그녀가 어떻게 그려지는 지를 보았습니다.

실제 그녀가 시대적상황으로 많은 인종적,성적 차별을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지금 시대에도 쉽지않은 여성파일럿이기에 그 지평을 열었던 사람으로 많은 고뇌를 했으리라 추측합니다. 하지만 영화 초반부에 그런 그녀의 차별받은 타국에서의 삶보다는 열정과 웃는얼굴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립니다.

이영화의 의도가 한사람의 이데올로기나 역사관보다는 꿈과 사랑과 열정에 포커스를 맞춘듯합니다.

반드시 개인의 역사관이 개인의 행복보다 크다고 말하는것은 오류이기에 동감도 합니다.

하지만 그 시대배경에서 어려운 파일럿이 되는 과정을 생략속에 차별부분은 없애 일본사회에 완전히 동화된 그녀를 그리고있습니다.

영화에서는 비행대회에 촛점을 맞추어 인물간의 갈등 구조만 묘사할뿐 그녀의 조선인으로 일본에서의 고통과 고뇌는 묘사되지않고 있습니다. (실제 그녀는 비행대회 상승부문에서 일등이 아닌 3등을 했단 기사도 보았습니다.)

 

영화후반부로 갈수록 실제 그녀의 생애를 객관적으로 그리는 데서 벗어나 미화하는 쪽으로 나간듯합니다.

실제 역사상 그녀가 김주혁씨가 연기한 조선인과 사랑했고(고이즈미 체무대신과 스캔들부분은 묘사안되고..)

독립운동가로 오인되어 고문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는지 모르지만(제가 본 박경원씨 자료들로는 그런 부분은 없었고 영화상 픽션이 아닌가 생각됨..) 그게 사실부분이라면 영화엔딩롤전에 자막으로 사실부분과 픽션부분을

나누어 주었으면 좋았다는 생각이 드네여..

그녀가 친일자로 몰리는 가장 중요한 일만친선 황군위문이란 사건도 영화에서는 사랑하는 이의 유지를 받들고 그의 유골을 고국에 뿌리기 위해, 고향을 가보기위해란 의도로 그리고 있습니다.

그당시 일본파일럿들의 전통이 면허딴후 자기 고향상공을 비행하는거한 얘기도 들었지만 그부분보다는 그녀가 위험한 장거리비행을 시도한 이유를 지극히 개인적이고 민족주의적인 것으로 미화한듯한 느낌입니다.

실제 파란 제비를 얻는 과정이나 모금과정에서 일본인과 정부의 역할이 컸을텐데 그부분에선 일본고위층이

박경원을 차별한듯한 인상을 주며,,,박경원은 조선교민을 상대로 모금한 장면이 나옵니다..

일본정부의 홍보를 위한 비행에 조선인의 모금이라는 모순을 그리며 영화상에 모금장소에 사람이 없었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그당시 그녀의 비행에대해 얼마나 조선사람들이 싸늘하게 본것인지의 반증도 되겠지요.

 

영화를 민족주의적 입장에서 보고 비판할 필요는 없습니다..하지만 이런 소재의 경우 친일로 매도하는 영화가 되서도 안되지만 그녀의 잘못된 비행의 숨은 의도를 미화해서 해석할 필요도 없지않았을까합니다.

하늘을 나는 욕망..아름답고 큰 꿈입니다..하지만 하늘처럼 순수하고 파란 마음으로 시대를 보고 자신의 비행을 볼수없을때 그건 자신의 꿈에 대한 집착이며 아름답지못한 비행이 될수있겠단 생각도 듭니다.

그녀는 자신의 마지막 비행처럼 거대한 구름덮인 역사와 시대라는 산을 넘지못했고, 악천후에도 비행할만큼 어리석음으로 자신을 과신했고 무엇에 쫒겼던것은 아닌지..

청연이란 영화가 감동을 주었지만 그녀를 보다 깊이 있게 객관적으로 그리지는 못한것같아 미완의 수작으로 남는듯한 생각이 듭니다.

* 영화이기에 사실과 다른 픽션이 들어가는것은 찬성한다.. 그것은 영화의 색깔과 관련된부분으로 사실적 다큐처럼 찍을수도 드라마에 포커스를 맞출수도 있다..하지만 영화상 가장 큰 논란거리며 민감한 친일여부부분에서는

좀더 내정해졌어야하지않을까.. 남자주인공을 죽이는 요사이 유행하는 신파영화로 흥행을 염두에 두었기때문에

결과적으로 일만친선비행도 자연스레 미화된듯한느낌..하지만 그것이 결정적인 악재.

멋진 비행부분에서도 많은 실제비행과 다른 오류들이 발견되는것이 옥의티...

 


(총 0명 참여)
khai
아니어요. 한지혁이 아니더라도 박경원은 하늘을 날았을 것입니다.   
2006-01-17 14:32
sstory
★ 청연 서포터즈 - 청연 살리기 운동본부 ★ http://cafe.naver.com/gochungyeongo   
2006-01-1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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