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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속시원한 영화 "야수" 야수
rmh9177 2006-01-13 오후 2:51:55 1100   [6]

 

짧은 영화평

 

늦은시간 (전 10시5분 상영)감상한 야수는 웅장한비트의 음악과 함께 시작되는 자동차씬부터

시선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시원한 박진감과, 장도영형사의 걸쭉한 욕이 밉지않은 서민적인 캐릭터는 영화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웃음으로 우리에게 정감을 더해줍니다..

영화는 가벼운 영화가 아니었습니다..전체적으로는 너무나 재미도 있고,짜임새도 훌륭했지만 어른들이봐야하는 영화로 느껴졌습니다..

전 영화는 영화다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이영화가 주는 엔딩씬의 허무는 오히려 묘한 여운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영화속에 나오는 악당들을 모조리 해치우지 못하는 장도영형사에게 연민마저 느껴질 정도 였습니다..

장도영형사나, 오진우검사나, 유강진 모두에게 야수의 본능이 내재하는 것이 결코 낯설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동전의 양면처럼 카오스적인 야수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영화에 장면 하나하나 특히 장도영의 권상우는 몸이 성할 수가 없는 연기들이더군요..치고,맞고,뛰고,목졸리고,넘어지고....전 소똥위에서 목졸리는 장면에서는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영화는 각기 너무나 다르게 살아가는 세주인공들의 삶이 영화속에서 수많은 굴곡을 만들어 내고 있는듯 했습니다...

법을 지키려고 하는자, 법을 교묘히 이용하는자...능력에 대해서도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더군요..장도영형사가 보여주는 해결방식과 오진우검사의 해결방식이 유강진에게 철저하게 무너지는 모습속에서..소위 시쳇말로 권력이 있으면 모든게 해결되는 현실이 아이러니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장도영형사가 죽기전 경찰들에게 에워싸여 죽음과 죽임의 숨막히는 장면에서 라이터를 켰을 때,

떠오르던 장도영형사에게 겨눈 빨간총구의 불빛들..그는 무엇을 느끼며 죽었을까요..?

 

각 캐릭터의 연기에 대한 짧은 평   

 

장도영 - 영화보는 내내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졌습니다..완전 장도영속에 녹아있는 참으로 멋진 연기

              었습니다.  액션씬내내 전 장도영형사와 함께 악당들을 해치운 느낌이라고 할까요..저까지

              몸이 아프네요..ㅋㅋ 어차피 슬픈운명을 짊어진 도영에게 속으로부터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기 어려웠을겁니다.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면서 통곡하는 모습은 참으로 열연이었습니다.

              마지막장면에서는 정말 총에 맞는 사람처럼 리얼하더군요..장도영형사에게 전 최고의 점수

              를 주고 싶습니다..

오진우 -  검사다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더군요..뇌리에 박히듯 정확한 대사전달,그리고 법

               조인다운 카리스마까지..유지태씨의 매력을 한껏 높히는 최고의 연기였습니다.  오진우는

               이영화에서 법과 정의를 무수히 외치지만 결국 파멸합니다.  태풍에서 이정재가 다소 딱딱

               한 캐릭터로 점수를 잃고 있는데 반해 영화전반의 흐름을 좌우하는 유지태의 명연기는 박

               수를 보내도 아깝지 않는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유강진 -  어떤역이라도 완벽하게 소화하는 손병호씨는 이번에도 일을 내고 말았더군요..정말 멋진

               보스역이었습니다..비록 그가 이사회의 악이라고 하더라도 매력을 거침없이 뿜어내는

               악당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냉정하고,비열하고,철저히 악의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

               다. 어쩌면 이영화에서 탄탄하게 받쳐주는 견인차역할을 그는 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제소감

 

어떤 소설속에서도 등장하는 인물들에게서 각각의 삶을 재조명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삶은 다 다른 색깔을 띠고 있습니다.

장도영의 불행한 삶과

오진우의 또다른 처절한 삶, 또 유강진의 또 다른 어긋난 삶이 이영화를 보고 난뒤 갑자기 제게

질문을 던지고 있네요..

영화를 보고난 평은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시선도 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것을 존중합니다..

 

특히

영화화면을 2개,3개로 쪼개어 여러장면을 한꺼번에 클로즈 업해서 보여주는 촬영기법과..

취조과정에서 자살한 장면에서 보여주는 빠른 카메라의 색다른 기술처리,

영화의 클라이맥스마다 흐르는 멋진 음악의 감동...

정말 이영화를 만드신 김성수감독님께 최고였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2시간이 길지않은 2시간에 끝나는게 오히려 아쉬운 느낌의 묘한 여운이 남는 "수작"이었습니다..

 

다들 안보신분들은 꼭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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