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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소자 관람가 영화의 정점 -나니아 연대기-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yky109 2006-01-19 오후 11:52:57 1374   [5]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2005, The Chronicles of Narnia : The Lion, the Witch & the Wardrobe)

 

감독: 앤드류 아담슨

배우: 조지 헨리, 스캔더 킨즈, 윌리엄 모슬리, 안나 포플웰, 틸다 스윈튼, 리암 니슨 등

각본: 앤 피코크, 앤드류 아담슨, 크리스토퍼 마커스, 스티븐 맥필리

제작: 마크 존슨, 필립 스튜어, 더글라스 그레샴

원작: C. S. 루이스

 

 

-2006.1.10 메가박스 1관(디지털) 5회 19:10-

-스포일러 있음-

 

 원작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게 된 것은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원작을 읽지 않았더라면 괜한 기대로 인해 영화를 보고난 뒤 기분이 굉장히 좋지 않았을 것이다(실제로 지금 나니아 연대기의 평점이 그리 높지 않은 이유는 '괜한 기대를 하고 본 사람'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원작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꿈과 희망, 용기 따위의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한 잡다한 조건'을 키워주는 동화라는 걸 안 뒤 (비록 책값은 좀 아까웠지만)기대치를 조금 낮출 수 있었고, 연소자 관람가라는 것을 확인한 뒤 한 단계 더 낮출 수 있었다. 음, 정확히 말하자면 기대치를 낮췄다기보다는 나의 눈높이를 낮췄다고 하는 쪽이 조금 더 정확할 것이다.

 

 영화는 제 2차 세계 대전 쯤으로 보이는 때의 폭격 장면으로 시작해 엄마가 애들을 안전한 디고리 교수의 집으로 보내는 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부분은 원작에 없었던 부분으로 좀 더 묵직한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처음에 눈을 확 잡아끄는 것이 참 좋았다. 이 부분은 나중에 루시와 툼누스가 서로 아버지가 전쟁에 참전했다는 원작에 없었던 공감대를 끌어내는 역할도 한다.(이 뒤에서야 영화 타이틀이 뜨는데, 그 때 나는 디지털의 힘을 진짜 제대로 맛보았다.)

 

 영화의 주인공은 네 주인공은 어찌 보면 밉상인데 그 점은 계속 보다보면 크게 거슬리지 않는 부분이고, 문제 되는 부분은 바로 연기이다. 내가 연기 같은 것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무디지만 그 정도가 심할 때 그것을 캐치하지 못할 정도는 아닌지라 이 부분은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일단 영화 내내 책을 읽는 건 네 명 모두 공통 사항. 덧붙여 루시는 영화 내에서 웃는 건지 우는 건지 알 수 없는 표정을 종종 지어대서 보는 이를 난처하게 만든다. 수잔은 워낙 영화 내내 튀지를 않다 보니 그냥 그랬는데, 늑대 때문에 나무 위로 올라가서 버둥대는 장면은 진짜 어색했다. 피터와 에드먼드의 어색함이 바로 드러내는 부분은 액션 장면인데, 검을 휘두르거나 하는 부분은 그야말로 실소가 터져나온다.

 

 디고리 교수는 원작을 읽으며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조금 달랐지만, 그리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고 친근해 보이는 영화 속 모습도 나쁘지 않았다. 난쟁이도 책을 읽을 때보다 목소리에서 조금 더 교활함이 묻어나왔는데, 이건 조금 거슬렸다.

 

 이 영화 속 인물 중 진짜 멋졌던 인물들은 하얀 마녀 역의 틸다 스윈튼과 수많은 동물들이라 할 수 있다.

 

 틸다 스윈튼은 콘스탄틴 감상 때도 말했지만 정말 사람이 아니라 인형의 냄새를 풍긴다. 콘스탄틴에서 가브리엘의 모습에서는 메이크업이나 CG 효과의 힘인지 얼굴이 무슨 밀랍 인형마냥 번들거리고 어쨌든 굉장히 신기했는데, 하얀 마녀에서는 그 정도로 심하지는 않지만 입은 옷 차림새 같은 것이 그녀 자체에 하나의 이미지로 녹아들어 아름답지만 차가운 여성의 모습을 멋지게 소화해낸다. 비버 부부는 툭툭 내뱉고 따스하게 감싸안는 듯한 말투로 종종 농담도 하며 이야기를 즐겁게 이끌어간다. 무엇보다 그들은 굉장히 귀엽다. 여우나 툼누스, 켄타우르스 등도 그리 튀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매력을 맘껏 발산한다. 영화 중 말을 하지 않는 동물들은 CG의 힘으로 움직임만으로도 카리스마를 내뿜는다(대표적 예로 순록, 표범, 북극곰, 코뿔소 등). 그리고 아슬란. 금방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 부드러운 느낌의 사자는 움직임에서부터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닌데다 중후한 멋의 리암 니슨의 목소리까지 얹어지니 그야말로 엄청나다! 가끔씩 질러주는 포효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멋지다.

 

 아까 영화 처음 부분이 그랬듯 이 영화는 원작과 여러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상당량 축소된 부분도 있긴 한데 감독이 선택을 잘 해서인지 원작을 읽는 나도 크게 걸리적거리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특히 원작에서 조금 늘어졌던 디고리 교수 집에서의 부분을 제일 많이 들어낸 듯 했는데 난 들어낸 쪽이 더 좋았다. 해리 포터 영화는 도대체 얼마나 막 쳐냈길래 원작 팬들에게 그리 욕을 먹는 걸까? 뭐, 솔직히 호들갑 같지만 말이다. 요즘 눈에 맞게 수정한 부분도 꽤 있었다. 툼누스가 원작에서는 잡히자마자 석상이 되었던 반면 영화에서는 에드먼드가 자신을 고발한 사실을 알고 원망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장면이 나온 뒤 석상이 되었는데 이런 변화도 정말 좋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원작에 비해 좋아진 것은 바로 액션이 늘었다는 것이다. 비버 부인이 굼뜨게 행동하는 원작도 같지만 원작에서는 늑대들이 도착하기 훨씬 전에 도망칠 수 있었다. 그런데 영화는 늑대들이 미처 멀리 도망치기도 전에 들이닥치게 해 긴장감을 늘릴 수 있었다. 얼음이 녹아내리는 데 늑대들과 맞닥들인 것도 원작에는 없었지만 새로 넣음으로써 더욱 재미를 늘린 탁월한 선택 중 하나였다.


 또한 영화의 클라이막스 부분이라 할 수 있는 베루나 전투는 그야말로 감독이 '연소자 관람가 판타지 영화에서 끌어낼 수 있는 그 정점'을 끌어올렸단 느낌이었다.

 

 그와 겹쳐서 벌어지는 아슬란의 죽음과 부활을 처리하는 방식 역시 정말 원작에 비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아슬란이 새벽에 마녀를 찾아갈 때 그의 위압감에 겁을 먹는 박쥐의 모습, 그리고 주변 괴물들이 소리지르는 것까지 아슬란의 힘을 더욱더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이 부분에서는 킹콩 원주민 씬이 생각나기도 했다.). 원작에서는 아슬란이 죽고 부활하는 것을 중간에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는 것 없이 쭈욱 보여주는데, 그 때문에 아슬란의 죽음에 충분히 젖어들 시간이 없었다는 느낌이었다. 그게 상징하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은 적어도 3일이라는 기간을 사이에 둠으로써 슬퍼할 여유를 주지 않았던가? 그런데 영화는 그 사이에 전쟁을 미리 시작하게 함으로써 아슬란의 죽음과 부활 사이에 조금 더 시간을 두었다. 아슬란의 죽음에 숙연해질 여유도 넣으면서 원작에서는 아슬란과 수잔, 루시가 석상 깨우는 데서 시간을 허비하느라 콩알만큼 나왔던 전쟁 장면이 전면으로 튀어나오게 된 것이다(원작에서는 군대의 규모조차도 제대로 알기 힘들었다.). 물론 아슬란이 수잔, 루시를 태우고 질주하는 장면이나 석상을 깨우는 장면도 전쟁 장면이랑 번갈아 나오면서 더욱 더 깔끔해졌다.

 

 전쟁 장면을 묘사하는 데 있어서 많은 사람은 '반지의 제왕'에 비교하며 엄청난 불만을 표하기도 했는데 나는 그에 동의할 수 없다. '반지의 제왕'에서 인간과 오크들이 무기를 들고 휘두르고 베고 치고 하는 것이 동물들과 많은 종족들의 몸싸움으로 바뀌었다. 그만큼 둘이 보여줄 전투의 모습은 다르다. 나는 두 군대(아슬란의 군대와 마녀의 군대)가 처음 돌진해서 맞부딪히는 장면에서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오히려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오크들이 아닌, '동물원' 같은 곳만 가도 볼 수 있는 동물들이 나와 전투를 벌임으로써 색다른 맛을 보인 것이다. 솔직히 난 이 부분에서 조금 염려를 하기도 했다. 연소자 관람가라고 하기엔 글 처음 부분에서 말했듯 꽤 폭력적이었기 때문이다. 피가 안 나왔다 뿐이지 찌르고 엎고 깔리고 터지고 하는 등의 장면이 연속적으로 나오는 것은 분명 흥분이 끓어올랐지만 한편 걱정도 되었다. 그 생각이 제일 심하게 일었던 장면은 하얀 마녀가 무용하듯 검과 지팡이를 휘두르자 저공비행하던 독수리가 휘릭 꺾이면서 석상이 됨과 동시에 바위에 부딪혀서 산산조각나고, 그 파편에 또 다른 이들이 맞고 쓰러지는 장면이었는데, 나는 그 장면이 그토록 잔인할 수 없었다. 

 

 그래도 역시 연소자 관람가인지라 동료 누군가가 다치고 주인공이 포효하며 호랑이 기운이 솟는 장면은 빠지지 않았다. 피터와 하얀 마녀의 1 대 1 싸움이 그랬는데, 분명 해리 포터의 심심한 지팡이 마법 싸움보단 나았지만, 피터 역 배우의 뻣뻣한 움직임으로 조금 이상해 보인 것이 사실이었다. 한 쪽 연기가 어설프다 보니 그 상대 배우인 틸다 스윈튼이 뭔가 좀 해 보려고 검을 휘둘러도 타이밍이 어긋나서 불편해보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아슬란의 마무리는 멋졌다.

 

 영화 끝자락의 마지막 흰색 숫사슴 사냥 장면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무리 원작에 나왔고 그 길이를 훨씬 줄였다고는 해도 네 아이의 어른이 되어서의 모습을 미리 공개해버려 재미 하나를 놓친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그 뒤 옷장 밖으로 튕겨져 나온 뒤 디고리 교수의 끝마무리는 깔끔한 편이었다. '요즘 학교는 뭘 가르치는지.' 이 대사로 끝내는 것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다.

 

 이 영화는 원작의 기독교 사상과 어린이 계몽을 위한 살짝 유치한 대사나 행동 등은 그대로 두면서도 옛날 순수했던 꼬마들에 비해 살짝 영악해진 애들을 위해 연소자 관람가를 내걸면서도 동급 레벨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높은 수위의 폭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원작에서 군살을 빼면서 눈이 즐거운 몇몇 장면을 추가함으로써 원작에서 뽑아낼 수 있을만큼을 뽑아냈다.

 

 CG 티가 난다는 말도 있었는데, 처음 나니아 들어갔을 때 눈 내리는 장면이나 비버들과 함께 도망치던 중 광할하게 펼쳐진 산을 뒷배경으로 잡고 피터와 수잔을 클로즈업할 때 그런 느낌을 받긴 했으나 영화의 단점으로 꼽을만큼 심하다곤 할 수 없었다.

 

 유치하다는 말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나 역시 약간의 아쉬움은 남는 것이 사실이다. 차라리 관람 등급을 조금 높여서 전투 씬의 길이도 조금 늘림과 동시에 강도도 강하게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그러나 그건 원작자 C.S.루이스의 의도와도 멀다 보니 감독으로서 아무리 그럴 의도가 있다고 해도 결국 불만을 표하는 대상이 바뀔 뿐, 불만이 잦아들 것 같지는 않다.

 

 잔인하게 쳐부수고 피가 튀고 어른처럼 훈계하거나 어려운 소리를 늘어놓는 영화도 분명 좋다. 그러나 가끔 이렇게 어린이들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영화가 나와 그것을 볼 수 있다면, 그것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옴과 동시에 오랫동안 가슴 한 켠에 밀어두었던 감성을 깨울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 옷장으로 가 볼 필요는 없다. 디고리 교수의 말대로 그들은 언제고 때가 되면 어느 곳에서든 우리를 부를 것이다. 모든 생명이 숨쉬는 곳, 나니아, 그리고 위대한 사자 아슬란이 말이다.   

 

 

 

 

 

 

 

 



P.S. 영화 크레딧 올라가고 10초 쯤 지나고 루시와 디고리 나오는 장면이 또 있었는데 그 새를 못 참고 사람들이 벌떡벌떡 일어서는 바람에 가려서 짜증나 죽는 줄 알았다. 그리고 나는 다 올라갈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어느새 사람들이 다 나갔길래 뻘쭘해져서 나갔다. 내가 친구랑 갔으면 그래도 버텼을텐데... 엔딩 크레딧 때 흐른 앨라니스 모리셋의 'Wunderkind'는 정말 좋은 노래였다.

 

P.S.2. 영화 시작하기 전 초등학생들이 흡사 개떼마냥 몰려들어 내심 걱정했는데 극장 매너는 생각보다 좋아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예전 해리 포터 볼 때 그 두 x보다는 훨씬 나았다.


(총 0명 참여)
pengi70
난 재밌게 봤는데 유치하다는 분도 계시네요 아무튼 웃음지으며 나올 수 있는 영화   
2006-01-21 23:1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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