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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지 못한자, 그 과대해석의 허 용서받지 못한 자
go1945 2006-01-20 오전 7:27:43 2144   [3]

아직 군대에 가지않은 나로서는 우선 무척이나 흥미롭고, 기대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곧내 이뤄질 앞날에 대한 착잡한 심경이 복잡하게 얽혀지는 영화였다.

물론, 첫 시작부터 군 내에서 이뤄지는 내용들까지는 그랬다.

단순 군 내에서 벌어지던 내용들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 (물론, 대부분 아는 내용이였지만)

와, 나무랄데없는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수준급의 촬영기술은 나를 감탄하게 만들었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도출해 내려 끼워넣은 구성효과와, 나름의 메세지는

오히려 처음에 언급한 흥미와 기대를 반감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물론 감독의 입장에서는, 메세지를 위한 사실적 구성이였겠으나,

오히려 그 메세지보다는 그 사실적인 사건의 묘사가 더욱 크게 받아 들여지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다. 차라리 감독은 군내에서의 사건을 압축하고 좀더 간결한 구성을 통하여

메세지를 도출해 내던지, 아니면 메세지를 제외한 사실만을 부각할것인지 선택을 했어야만 한다.

하지만 좀더 길어진 상영 시간을 맞춰야만 하는 이유여서 인지, 처음 흥미있던 영화는

그 어떤 것도 선택의 용단을 내리지 못한채 갈팡질팡하며,

누구나 알수있는 결말을 향해 느릿느릿 이어져 나가게 된다.

 

특히나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사례를 통해 뭔가를 이끌어 내려는 (더군다나 2명이나)

월화 미니시리즈 적인 발상은 , 처음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 설마 그건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던 나의 뒤통수를 신명나게 때리는 결과물 이였다.

철저한 고증의 사실적 구성과, 메세지를 위한 환타지적인 구성의 조합이 잘 맞아 떨어졌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였겠으나, 다만 처음 졸업작품으로 내놓는 영화에 너무 과한

(솔직히 역량이상의) 시도가 아니였나 싶다.

마치 화씨911로 시작되다가, 필름이 바뀌어 김기덕감독의 영화가 되었다가 막판에는

올드보이로 짜집기 되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얘기하듯 2000만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이런것때문에 작품성에 점수가 더해진다는것은 말도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라는

액수로 만들어진 영화라고는 생각되어지지 않는 참 잘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이 되어지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액수대비의 평가일뿐,

그것을 넘어선 절대적인 평가에서는 솔직히 의문점을 나타낼수밖에 없다.

과대포장은 비단 몇백억이 들어가는 블록버스터에만

허용되는 특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한편의 잘만들어졌다고 평가되는 영화였다.


(총 0명 참여)
fontnara
함 봐야겠다는 생각이...   
2006-01-20 16:4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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