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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파고] 여백이 그리워지는 영화.. 벨파고
ennui13 2001-08-26 오후 4:04:04 1996   [1]
시종일관 시끄럽게 깔리던 배경음악..비현실적으로 쉴새없이 떠들어대는 배우들..
영화 내의 소음들 - 공사장, 락카페의 소음들, 전기관련 시스템들이 부서지고 파괴되고..

쉼이라고는, 짬이라고는, 기다림이라고는,
기대감 조성이라고는, 이완이라고는 없는 영화였음다..
그래서 그런지..반전도 없고 그렇다할 클라이막스도 없었던 듯하네여...

정말 영화 보면서 관객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영화 자체에 질려선
시끄럽다는 짜증이 나는 영화는 첨이었던거 같아여..
아직도 머리가 울리는거 같네여..
영화는 남는게 하나도 없구여..

고대 이집트 신화를 모티브로 한 초자연적이고 신비스런 이야기..라고 했나여..
근데 뭐가 그렇게 신비스러운 거였던가여...
머리가 이그러진, 독살된, 이름도 지워진 왕족 미이라..
왜 그렇게 죽었는지..왜 영혼이 떠도는지 모르지만..
그런 건 상관없고 단지 죽음의 의식만 치러주니 모든 상황 종료..
허허..허탈해..

루브르 박물관이나 특수효과 같은 스케일 큰 볼거리를 제하고 나면..
한을 풀고 저승으로 가려고 하는 우리네 전설의 고향하고 다를게 없네여..
아니, 전설의 고향은 사무치는 사연을 가지고 떠도는 영혼에 대한
연민과 공감..감동이라도 있지..

근데 벨파고는 왜 벨파고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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