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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고 갈까?] 그리고 그후... 사랑을 놓치다
sheis 2006-01-30 오후 8:28:16 1552   [1]

미안하다....
 
우재의 그 한마디는
이제는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했던
연우의 작은 희망을 그대로 부셔버리고 만다....
.
.
... 사랑을 놓치다...
.
영화는 시간에 시간을 거듭하며
지루하게 한시점을 오래 끌지 않고
빠른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궂이 어떤 사건을 집어 넣지 않아도
때론
함축적인 것이
더 크게 .. 더 가슴깊게 ..
와 닿아 버린다는 걸 느끼게 해 준 영화
 
어떤 시점에서 보면 굉장히 지루할 수도 있고
어떤 관점에서 보면 뻔한 스토리라 할 수 있겠다
그것으로 인해 [ 재미있다 / 재미없다 ] 로 나누어지겠지
 
사랑이라는 것에
아니,
누군가를 좋아하며  아파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하고 눈물 흘릴수 있는..
마치 언뜻 내 얘기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하며
영화속으로 빠져들어
내가 그들이 되어버릴만큼
충분히 현실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들
 
순수했던 시절 시작했던 사랑의 감정이라는것이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과
그것을 뒤늦게 알아버리고
이제 마지막이구나 했던 순간을
작가는 짜릿하게도... 다시금 희망으로 돌려준다
 
시대에 맞게 배경구성이 좋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전혀 어색하지 않은
개개인의 삶의 모습들이 좋았고
잔잔하고 적절하게 삽입되어 있는 OST는
스토리 구성을 한층 뒷받침하며
설경구, 송윤아
그들의 연기력은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만큼
각각의 캐릭터들을 잘 표현하고 있다
 
다만,  
줄곧 그녀를 바라보던 상식이 이기우의 엔딩..
어떠한 결말도 내지않고
그대로 아무 말 없이 끝내버린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앞서 말했듯
때론 함축적인 것이 더 큰의미가 아닐까
사랑
정의할수도 정의하지 않을수도 없는
영원한 우리의 몫
.
.
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려했던 마지막 과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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