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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강탈자의 반전 강박증 쏘우 2
godard 2006-02-02 오전 1:47:08 737   [3]

쏘우1편은 미국개봉당시 55배가 넘은 수익을 올렸다고 합니다. 당연하게도 쏘우2편의 제작에 착수했고 올 겨울 개봉한 쏘우2는 미국을 다시 한번 강타하며 흥행에 성공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그리 큰 흥행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예상외의 입소문으로 어느정도의 흥행수익을 올렸고 사실 불법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쏘우2는 전편을 재밌게 봤던 관객들 덕분에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은듯 합니다. 공포/스릴러 라는 장르 자체를 좋아하는 관객들과 반전을 유독 좋아하는 일부관객들. 그리고 1편을 꽤 흥미롭게 본 관객들에게는 쏘우2는 기대되는 영화일것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쏘우2를 보기 전에 쏘우1편을 보게 된 케이스입니다.

 

1편에서 보여준건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두뇌게임과 예상을 빗나가는 반전. 그리고 나름대로 메세지를 던져주려는 감독의 의도가 보였던것 같습니다. 그냥 볼만한 정도였지 대단하다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사실 영화를 만든 감독입장에서도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둘거라는 건 예상하치 못했을듯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2편에서는 26살의 신예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전편의 감독은 공동제작으로 이름만을 올렸을뿐입니다. 성공한 영화의 속편을 똑같은 감독이 다시 한번 연출한다는건 꽤 큰 모험입니다. 전편보다 흥행이나 비평 양쪽에서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아야 그나마 본전을 할수 있기 때문일겁니다. 전편의 제임스 완 감독은 그걸 생각해서였는지는 몰라도 2편의 연출은 맡지 않았습니다.

 

영화의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우선 영화는 도입부에서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전편에서 보여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게임이며 그 게임의 결말은 처참하고 아주 강렬하게 보여주면서 2편의 시작을 알립니다. 여기까지는 1편에 대한 서비스차원이라고 보면 될듯 싶습니다. 문제는 영화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차츰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약간은 부정한 방법으로 범인들을 잡아 넣은 형사는 집안에서도 그리 좋은 가장은 되지 못합니다. 그중에서도 아들과의 사이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런 형사가 표적에 걸려듭니다. 적쏘라는 범인은 형사와의 두뇌게임을 하기 위해 형사의 아들 그리고 형사와 관계된 7명의 사람들을 방안에 가두어두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아 적쏘는 영화가 시작하면서 바로 노출됩니다. 너무나도 쉽게 잡히지만 여기서부터 게임이 시작되는것이기 때문에 그리 큰 문제는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당연하게도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같히게 된 주인공들을 탈출을 하기 위해 필사의 몸부림을 하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여기서 흥미로우면서도 잔인한 볼거리들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전편의 잔인함이 약했다고 생각했던 것인지 2편에서는 보는것 자체가 고통스러울 정도로 잔인한 묘사가 상당합니다. 생명의 존엄성을 이야기하고 싶다는 설정과 비교해 본다면 자신들이 한 이야기를 오히려 비틀어서 묘사하면서 오류에 빠져듭니다. 그리고 차츰 진실이 들어나면서 예정된 반전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 반전이라는것 자체가 반전 자체로만 남아버립니다. 설득력을 준다기 보다는 그래 그정도면 이해할수 있겠다 싶은 정도라고 묘사하는게 맞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역시나 엔딩은 또 다른 속편을 아주 노골적으로 암시를 하면서 끝을 맺습니다. 엔딩장면만 보면 쏘우는 앞으로 저예산 공포스릴러 기획영화로 10편까지라도 우려먹을 생각인듯 싶습니다.

 

영화를 만든다는것 자체가 투자자의 돈을 받아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면 당연히 흥행이 목적일것 입니다. 그런면에서 쏘우2는 너무 노골적인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로지 흥행만을 위해서 모든게 기획된 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전편에서 보여준 것 이상의 충격효과와 도를 넘어서는 잔인함.(이상하게도 관객들은 잔인하다고 소리를 지르면서도 더 흥미를 갖고 영화를 보게 됩니다)과 대부분의 스릴러영화들이 택하는 반전. 그것도 아주 노골적인 반전을 우려냅니다.

 

그 반전이 전편보다 설득력인 면에서는 더 타당하다고 볼수도 있지만 의외로 간단하고 싱겁기까지 합니다. 공포스릴러장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대충 눈치를 챌수도 있을듯 합니다.

 

쏘우가 가지는 가장 큰 미덕은 속도감입니다. 그건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모두 해당이 되는 이야기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폭력적이고 잔인하고 예상못한 반전을 추구하는 영화이기 이전에 영화가 가지는 전편의 속도감은 꽤나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영화의 구조가 주는 속도감과 거기에 사건의 진실을 알려주는 플래쉬백은 전형적이긴 하지만 다양한 앵글과 빠른 편집이 주는 속도감이 있었기 때문에 체감시간이 줄어드면서 몰입이라는 가장 큰 효과를 가져왔지만 쏘우2의 경우는 초반부의 재기발랄함이 사건의 진실을 알려주면서 부터는 단순히 던져주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그 부분에서는 전편의 제임스 완 감독이 2편까지 만들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쏘우2는 전편보다 더 강렬하고 충격적이고 잔인하고 더욱 반전에 집착한 작품입니다.

주제를 전달하는 측면에서는 꽤 큰 거부감을 불러올수도 있을정도로 존엄성을 무시하기는 하지만 더 많은것을 얻지 않겠다는 전제만 있다면 그냥 즐기면서 볼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머리속을 지배하고 있는 생각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쓴 사람이나 연출한 사람 모두 싸이코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신체도 영화처럼 학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의 짜임새와 속도감에 집중이나 하면 좋을것을 충격효과가 주는 것에만 집착을 해서 그렇게 광기적인 신체학대를 해야만 했던것인지.

 

그래도 재밌게 보는 관객들이 더 압도적일거라는 생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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