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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배우의 힘을 느껴라. 손님은 왕이다
godard 2006-02-07 오전 11:24:00 747   [7]

우선 "손님은 왕이다"는 "명계남"이라는 배우에게 바치는 헌사같은 영화입니다.

영화를 만든 감독이 "명계남"이라는 배우가 공연했던 "콘트라베이스"라는 연극을 보지 못했다면 감독이 되지 않았을수도 있었고 "명계남"이라는 배우가 손님은 왕이다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영화화 되지 못했을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만큼 "손님은 왕이다"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명계남"이라는 배우의 존재감입니다.

 

영화는 순진한 이발사에게 “너의 더럽고 추악한 비밀을 알고 있다”면서 협박자가 나타나게 되고 그 협박자는 이발사에게 돈을 요구하게 되고 이발사의 아름다운 아내를 유혹하려고 들자 이발사가 흥신소에 찾아가 해결사를 찾으면서 복수를 시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을 보여주고 거기서 한발짝 더 나아간 반전의 반전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전형적이라고 말하기에는 꽤 새로운 면이 많습니다.

그건 명계남이라는 배우의 존재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화는 명계남이라는 배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 이면서 명계남이라는 배우가 있기 때문에 반전이 존재하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명계남이라는 배우를 평소에 좋아했던 분이라면 더욱 공감할수도 있을법한 영화입니다.

 

영화는 색다른 이야기만큼이나 색다른 이미지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흑백화면으로 시작하는 도전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오프닝으로 시작해서 영화의 주무대가 되고 있는 이발소세트에 꽤 공들인 흔적을 보여줍니다. 조용하면서도 순진한 주인공의 캐릭터를 반영한 단정한 세트에 바닥을 검정과 흰색으로 교차하면서 혼란스러운 느낌으로 표현한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깜짝 반전을 예고하는듯한 장치의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또 클래식과 바이올린테마가 자주 사용되는 음악들은 영화의 스릴러적이면서도 낯선느낌을 전달하는데 효과적인 장치로 사용됩니다.

 

또 영화가 가진 장점중에서 가장 큰 부분은 배우들의 연기일것입니다.

명계남.성지루씨가 보여주는 협박자와 이발사의 연기는 연극과 영화의 구분선을 넘나들면서도 리얼함을 선사해주고 있으며 해결사로 등장하는 이선균씨의 연기는 꽤 흥미롭습니다.

영화의 편집본을 보고 나서 명계남씨가 이선균씨의 연기를 대단히 칭찬했다는 기사를 읽고서 그리 큰 기대감을 갖지는 않았지만 이선균씨가 보여주는 연기는 신인이라고 하기에는 색깔있으면서도 다른배우들에게 뒤지지 않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느린듯 하면서도 빠른 느낌의 발성이 주는 매력이 상당히 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현아씨의 연기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는 이렇다할 모습은 아니지만 그동안 출연했던 영화들에 비하면 그나마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손님은 왕이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릴러적인 구성과 반전의 반전을 주는 구성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늘어지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입니다. 플래쉬백을 비롯한 영화미술때문에 재밌는 화면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104분이라는 영화의 러닝타임이 꽤 길게 느껴집니다. 편집적인 측면에서 빠르게 붙이기 보다는 천천히 음미하는 느낌을 전달하려 했던 것 같은데 오히려 큰 부작용을 낳은것 같습니다.

 

손님은 왕이다가 완성된 지금 명계남씨는 "콘트라베이스"의 공연을 시작합니다. 오기현감독이 보고 명계남이라는 배우에게 반했다는 그 모노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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