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있는 그대로의 '사랑' 영화 사랑을 놓치다
ffoy 2006-02-11 오전 12:46:11 2069   [8]

still #1still #2still #14still #24still #25still #35

"남자가 일이 생기면 열에 아홉은 여자때문이다"

"여자가 갑자기 달라지면 열에 아홉은 연애중이다"

  어찌보면 정말 단순하면서 만고의 진리라 생각하겠지만 가장 보편적인 감성을 지닌 말이다. 이 명카피를 사용한 멋드러진 영상을 하나 보았다. 바로 [사랑을 놓치다]의 티저예고편이다. 짧지만 그 감성은 뇌리를 스치며 순간전압 수만볼트의 사랑뇌파를 발전시켰다. 정말 최고라고 치부하고 싶은 카피와 예고편이다. 예상했듯이 정말 평범한 스토리의 영화다. 하지만 두 주인공은 3년전에 이 시나리오를 받아들었다고 한다. 그 당시 [광복절 특사]에서 옥신각신했던 두 배우가 이런 보통(!)영화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영화 속 다른 인물들은 제쳐놓고 두 남녀만 놓고 말하고 싶다. 한결같은 해바라기 연수(송윤아 분)가 있다. 그녀의 태양같은 존재 우재(설경구 분)가 있다. 서로 엇갈린 사랑과 운명의 장난은 계속되지만 그네들의 인연은 꽤 깊었으니, 스토리는 뻔하다. 만나고 헤어지고, 그러면서 안타까움과 허탈함이 공존하면서 야릇한 설레임이 솟아난다. 연수의 입장에서는 여지없는 짝사랑의 순애보다. 하지만 이놈의 둔하디 둔한 우재의 입장에서는 복잡미묘한 감정싸움이니 환장할 노릇이다. 어쩌면 이 것이 이 영화의 매력포인트일지 모른다. 처지는 다르지만, 결국 둘 다 진정한 사랑에 허덕이고 있는 존재들이다. 조금씩 알아가고 깨달으면서 느껴지는 그 감정은 '사랑'이라는 본토감정(?)으로 귀결된다. 즉, [사랑을 놓치다]는 사랑을 조금도 미화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표현한 소박한 멜로영화라 하겠다.

 

  영화는 참 잔잔하다. 잔잔하지만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꽤 직설적이다. 표현에 있어서 노골적이라기보다는 그 감성에 묻어나는 잔상이 직접적이라는 말이다. 게다가 두 배우의 농후한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다. 설경구나 송윤아 모두 강한캐릭터가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 속에서는 너무나도 일상적인 캐릭터다. 그만큼의 관록있는 연기가 된다는 말이다. 정말 일상적이지만 인상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두 배우였던 것 같다. 항간에 들어보니 평범한 연기가 더 힘들다더라. 특히 설경구의 느긋하면서 능청스러운 연기는 코믹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염색한 제자의 머리에 불을 끄라는 핀잔이나 삼월이(Dog)와의 어이없는 결투가 바로 그런 요소다.

  제목 [사랑을 놓치다]는 '사랑'을 잡느냐 놓치냐가 관건이 아니라, 사랑을 놓치지 말자라는 권고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모든 일에 후회가 뒤따르겠지만, 사랑만큼이겠느냐! 사랑에도 초심(初心)만 잃지 않는다면 서로의 관계에 있어서는 만사OK라고 본다. 우재와 연수... 한 사람에게는 사랑의 시작으로, 다른 한 사람에게는 사랑의 끝으로 남게 될지라도 그네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머뭇거리지 않겠다고 이제는 놓치지 않겠다고,,,

 

  [사랑을 놓치다]는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영상과 잔잔한 음악이 잘 녹아든 영화다.

  너무 진부해서 지루할지라도 너무 진솔해서 가슴깊이 와닿는 애틋한 사랑이야기로 남을 것이다.

 


(총 0명 참여)
1


사랑을 놓치다(2005)
제작사 : (주)시네마 서비스, 더픽쳐스팩토리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lostinlove.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5679 [사랑을 놓..] 잊고 있었던 놓쳐버린 사랑들이 떠오르게 하는 영화 (5) yujin007 09.08.11 1648 0
66131 [사랑을 놓..] 현실감 있는.. 잔잔했던.. (1) ehgmlrj 08.03.11 1950 2
64440 [사랑을 놓..] 사랑을 놓치고싶지않다..정말.... 정말... (1) ehrose 08.01.28 2310 6
63116 [사랑을 놓..] 늘 옆에 있어 알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사랑 (1) firstgun 08.01.07 1352 1
56022 [사랑을 놓..] 사랑을 놓치지 마세요~ lolekve 07.08.04 1054 2
53639 [사랑을 놓..] 감성연기가 좋았던 작품 kpop20 07.06.19 1308 1
53502 [사랑을 놓..] 정말... 말로는 다못할 깊은 여운의 멜로영화.. jack9176 07.06.17 1257 1
47405 [사랑을 놓..] 흠흠흠 (1) hoylub22 07.01.27 917 4
46622 [사랑을 놓..] 더하지도 덜하지도않았던영화 (2) hellion0 07.01.16 1329 4
45973 [사랑을 놓..] 미안하다는 그한마디가.. (1) sexyori84 07.01.04 1017 0
44548 [사랑을 놓..] from now on. (1) billy13 06.12.01 1226 1
39046 [사랑을 놓..] 정말 놓치지 마세요~ dsindigo 06.09.30 1248 2
38893 [사랑을 놓..] 놓치지 마세요.. spookymallow 06.09.29 1223 4
36903 [사랑을 놓..] 사랑을 놓치다 ehrose 06.08.23 1310 2
35359 [사랑을 놓..] 우리네 사랑 이야기 madboy3 06.07.17 1199 3
34007 [사랑을 놓..] 누구나 한번쯤 가슴에 담아두었을 이야기 (1) freegun 06.03.29 1536 4
현재 [사랑을 놓..] 있는 그대로의 '사랑' 영화 ffoy 06.02.11 2069 8
33186 [사랑을 놓..] 내 인생의 기적같았던 순간들 smire0701 06.02.08 1796 8
33157 [사랑을 놓..] 사랑을 놓치다를 보고.. versace1772 06.02.06 1493 3
33149 [사랑을 놓..] 느즈막게나 이루어진 사랑.. (1) moviepan 06.02.06 1321 0
33122 [사랑을 놓..] 사랑을 해 본 사람들만 아는 느낌... sky82a 06.02.05 1257 5
33042 [사랑을 놓..] 진정한..최면성 멜로..세상에 존재하는 두분류의 사람!! (8) hihat7 06.01.31 9210 10
33028 [사랑을 놓..] 순수함..누구나 느낄것 같네요^^ kmsoofe 06.01.30 1093 1
33022 [사랑을 놓..] [나.. 자고 갈까?] 그리고 그후... sheis 06.01.30 1565 1
33006 [사랑을 놓..] 일상생활의 만남과 헤어짐, 사랑 (스포일러 2%) hyoriya 06.01.28 1699 3
32988 [사랑을 놓..] 애뜻해서 좋았다 snaggle 06.01.26 1369 3
32830 [사랑을 놓..] 늘 옆에 있을때 알지못하는.. kkul1218 06.01.19 1449 3
32814 [사랑을 놓..] 놓치기 싫은 사랑이 있다면 꼭 보세요 dickie2 06.01.19 1417 4
32796 [사랑을 놓..] "사랑을 놓치다"를 놓치지 마세요~! 강추~~ bssam 06.01.18 1597 3
32794 [사랑을 놓..] 최루성 멜로? No!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Good!!! ^^ seluegirl 06.01.18 1180 2
32788 [사랑을 놓..] 재밌다. ysj715 06.01.18 1029 4
32713 [사랑을 놓..] 놓치지 말아야할 가장 아름다운 것, 사랑 iflyb 06.01.14 1271 3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