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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기자 시사회 관람후... 브이 포 벤데타
limi79 2006-03-08 오전 1:54:58 19183   [25]

2006년 3월3일 대한극장 기자 시사회

 

 

시사회를 보고온 지금 내맘대로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난 워쇼스키 형제의 <매트릭스>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
처음 1편을 봤을때 너무나도 화려한 영상과 신선한 내용 모든게 충격이었다. 그래서 더욱더 이번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 기대를 했었다.


첫번째 - <매트릭스>의 미래세계는 버려라.

그다지 2040년 미래라고 보여지는 장면이 없었다는게 내생각이다. 정부의 감시와 도청으로 모든삶을 통제 받으면서도 그누구도 잘못된 삶이라는 것을 못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나타내기 위해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요즘 시대의 영화속 모습보다도 감시와 도청 모습이 허술하다는게 내생각이다.

두번째 - 영국의 전설적 인물 <가이 포크스> 알고보자.

''''화약 음모 사건''''의 주도자인 가이 포크스는 1605년 11월 5일, 영국의 제임스 1세 정부의 독재에 항거하기 위해 장작더미 아래 36배럴의 화약을 숨겨서 의회 지하터널로 잡입했다가 체포되어 처형된인물로 영국에서는 매년 11월5일, 의회와 왕이 속한 영국 국교회의 박해를 끝내버리고 새로운 왕조를 세우고자 했던 가이 포크스의 좌절을 기리는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장식하고 포크스의 가면과 인형이 전국적으로 팔려나간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 윤봉길의사를 영국인들이 잘 모르듯, 나도 영국의 전설적인 인물로 알려진 가이 포크스를 몰랐다. 그래서 좀 영화보기가 힘들었다.

세번째 - 셰익스피어를 알자!

세상을 조롱하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 <헨리5세>등의 대사들을 인용하고, 분열되고 투쟁하는 현실세계의 아픔을 노래한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를 읊으며 악을 응징하는등 좀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 많았다.

네번째 - 브이<휴고위빙>, 이비<나탈리 포트만>

나에겐 스미스 요원으로 더욱 친숙한 <휴고위빙>

처음부터 끝까지 가면을 쓰고 나와 절대 벗지않는다. 하긴 벗어도 못(?)알아보는 인물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의 연기가 더욱 돋보였던것 같다. 여태까지 영화에서 보아온 다른 가면과 달리 브이의 가면은 눈빛이나 입모양등이 모두 가면에 가려져 있어 순전히 목소리와 몸짓으로 모든 감정을 전달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에 맞는 목소리와 말투를 찾아, 가면의 폐쇄적 억압을 담아 감정을 표현해 내야했다고 한다.

레옹의 ''''마틸다''''로 친숙한 <나탈리 포트만>

평범한 인물에서 용감하고 정치적인 주인공으로 변모하는 캐릭터에 자극되어 브이의 운동에 동참하는 이비역을 맡아 삭발까지 감행했다는 <나탈리 포트만> 역시 그녀의 연기에선 빛이났다.

다섯번째 - 나의 눈으로 본 영화는...

1. 기대한 만큼, 만족하지 못했다.

위에서 말했듯, 모르는 역사속의 인물과 연관지어져 흐르는 내용과 쉽지않은 대사,''''수박 겉핥기''''하듯 흘러가는 스토리등이 영화의 집중을 방해를 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쉽게 느껴지는건 두 주인공을 뺀 나머지 인물들이 너무 미흡했다는 점이다. 특히, 사건을 수사하는 경감이 더욱더 카리스마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두 주인공이 영화를 살린것 같다.

2. 워쇼스키 형제가 만든 명장면!(내생각이다!)

<아비 얼굴로 떨어지는 빗방울>
- 죽음 직전에 깨달음을 얻고 브이의 혁명의 동반자가 된 아비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절실하게 맞이하는 장면으로 <매트릭스>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영상이었다. 아쉬웠던건 넘 짧게 스쳐간다는점.

<챈들러 셔틀러를 죽이는 결투장면>
- <매트릭스>네오의 총알 피하기와 달리, 브이는 모든 총알을 맞은후 슬로우 액션으로 날아가는 현란한 칼 던지기 장면을 보여준다.
기대하던 <매트릭스>처럼 360도 촬영기법은 보이지 않았으나, 피가 튀는 모습을 슬로우로 보여주는건 인상깊었다. 피의 양이 좀 과다 했지만 말이다.

<브이-도미노>
- 쉐도우 갤러리 바닥에 브이자로 세워진 도미노는 도미노 전문가 4명이 200시간에 걸쳐 22,000개의 도미노를 사용해 실제로 세운것 이라고 한다. 약간의 흔들림에도 도미노가 쓰러질수 있기 때문에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스튜디오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 되었다고 한다. 진짜 힘들었을것 같다.

<가면쓴 군중들>
- 이장면의 <가이포스크>가면이 넘 인상적이었다. 고정된 같은 가면인데 군중들의 생각을 대변하듯, 약간의 각도와 높이로 인해 많은 얼굴표정이 보였다.
모이는 모습보고 월드컵때 광화문이 떠올랐다.

<의회 폭파장면>
- 11주에 걸쳐 높이 6미터의 중앙형사재판소와 9미터 높이의 빅밴, 높이 9미터, 길이 13미터의 국회의사당등 실물의 7분의1 크기로 만들어진 모형을 열흘 동안 폭파시켰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속도와 방시, 건물의 어떤 부분이 먼저 무너지고 부서진 조각들의 크기, 파편들이 날아가는 속도 등을 파악하고, 다양한 폭파방법과 다양한 종류의 석고를 가지고 실험을 하였다고 하니,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실물과 똑같은 모형들을 만들수 있었고 박진감 넘치는 폭파 장면들을 화면에 담을수 있었을 것이다. 맘에 드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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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포 벤데타(2006, V for Vendetta)
제작사 : Silver Pictures, Warner Bro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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