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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큐브에서 브로크백마운틴을 보다 브로크백 마운틴
buba77 2006-03-08 오후 10:36:01 1410   [6]

할인되는 이동통신사 멤버쉽카드 하나 없고,

지하철역에서 5분이상 걸릴 정도로 교통편도 그리 좋지 않고,

극장 멤버쉽적립카드도 최근에야 생긴...

"씨네큐브(Cinecube)"라는 극장.

 

가까운 동네극장이나 할인혜택 많이 받을수 있는 멀티플렉스를 놔두고 내가 굳이 씨네큐브를 가는 이유는

 

영화 시작했는데 화면 다 가리면서 늦게 입장하는 사람들도 없고,

극장안에서 부스럭부스럭 팝콘 씹어먹으며 빨대로 콜라 쪽쪽 빨아대는 사람들도 없고,

대놓고 휴대폰 액정의 밝은 불빛 뿜어대며 문자보내는 사람들도 없고,

영화보며 만담 나누는 데이트 커플도 없고,

영화 끝나고 나서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을 끝까지 봐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나가는 사람들도 없는...

 

그런 사람들이 없는 극장이기에,

비록 위치도 멀고 할인혜택도 없는 극장이지만, 저는 씨네큐브를 찾습니다.

 

정말 기다려왔던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솔직히 개인적으로 이 영화 씨네큐브에서만 단관 개봉하기를 바랬습니다.

CGV나 메가박스같은 멀티플렉스와는 이 영화가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이 영화가 개봉하면 반드시 씨네큐브에서 보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며칠전, 씨네큐브에서 브로크백마운틴을 봤습니다.

씨네큐브에 그렇게 관객이 많이 든건 처음 보는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마지막회여서 그런지 늦게 입장하는 관객도 보였고

휴대폰 액정 불빛을 보이며 문자보내는 한 관객도 보였고,

무언가를 부스럭 거리며 먹다가 분위기를 파악하고 슬그머니 집어넣는 아저씨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거의 모든 관객이(문자보내던 여자분이랑 과자먹던 아저씨 제외하고)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엔딩크레딧을 함께 감상하는 경험은 씨네큐브가 아닌 다른 극장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오히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도중에 자리를 나서는 사람들이 더 이상해 보일 정도였습니다. 

저는 정말 브로크백 마운틴의 주제가를 엔딩크레딧과 함께 끝까지 감상하고 나올수 있었던 것에 너무나도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브로크백 마운틴을 다른 극장에서 보지 않은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씨네큐브에서 보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이런 경이적인 영화를 100% 감상할 수 있게 해준 씨네큐브에 감사합니다.

이번 주말에 한번더 씨네큐브에서 브로크백마운틴을 볼까 합니다.

 


(총 0명 참여)
edihide
지난 주말 단성사에서 조조로 봤는데요, 그때도 엔딩 크레딧이 다 끝날때까지 불도 안켜고 계속 상여해 주더라구요. 엔딩송이 나오면서 해석이 계속 나와서 더 그런건지도 모르지만. 영화 끝나고 엔딩송 가사를 전부 읽어 보시면 정말 감동 두배입니다~!   
2006-03-11 08:55
buba77
씨네큐브를 사랑한다기 보다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기를 원하는 관객일뿐입니다...   
2006-03-09 18:40
lee su in
씨네큐브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관객이시네요. 할인카드가 안되는게 대중관객들에겐 치명적인데..그래서 저도 꺼려지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씨네큐브 지하 푸드코드도 이젠 영업 안하고...근처에 밥먹을만한데도 없구요.
영화관은 자고로 부대시설이 편리해야 하는데...
예술영화라는 이유로 보고싶은 영화가 이곳밖에 상영안하고...그래서 가게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2006-03-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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