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는 가정아래 모든 자유가 없어지는 세계.말도 함부로 할 수 없고 특정한 시간이후에는 아예 밖에도 나갈 수 없는,완벽하게 정부의 통제아래에 이루어지는 현재의 민주주의 사회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숨막히고 고통스러운 하루가 계속되는 세계.소수의 반발하는 사람들과 다수의 복종하는 사람들.시민의 안위보다는 자신들의 부귀영화만을 위해 사는 정부고위관계자들.마치 우리나라의 암울했던 6-70년대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독재,복종,거역하면 어느 사이엔가 소리없이 끌려가 처절한 고통속에 죽어가는 사람들.사람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을 때 혜성처럼 등장한 영웅,브이.처음엔 우스꽝스런 가면을 쓰고 정부의 앞잡이들을 헤치우는 그에게 묘한 대리만족과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우스꽝스러운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브이의 모습은 영웅이라기보다는 우스꽝스런 가면을 쓴 광대로밖에 비치지 않았습니다.자유를 찾기 위한 시민들을 일깨우기 위한 폭력인지,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복수인지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두개의 주제가 동시에 진행되다보니 너무 산만해지고 중반부들어서는 너무 지루해졌습니다.매트릭스 류의 액션영화를 기대하고 본다면 좀 실망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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