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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 3 편 - 영상으로 보는 대비되는 사랑 (2) 형사
warkbk 2006-03-19 오후 7:26:15 229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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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만난 술상에서

"짐승 맹키로 생긴 니놈을 잠시라도 사람새끼로 본 내가 미친년이여."

"이 나쁜놈아!"

 

 병판과의 관계에서 괴로워하는 슬픈눈의 진심을 보고 마음 한 자리를 내준 그녀였기에, 포교들을 죽게 내버려둔데 대한 배신감은 더욱 큰 것이었죠.

 

 

! 상징

"그 놈의 별이 겁나게 예쁘다. 안그냐?"

 

 슬픈눈이 남순에게 내민 술잔. 두 사람의 첫 대결후 홀로 자작하던 슬픈눈의 술잔 위에 떠올랐던건 달이 아니라 남순의 얼굴이었습니다.

 생일잔치가 끝난후 뒤늦게 마음을 연 남순이 바라본 하늘 위에 비친것은 나비 실루엣의 별. 슬픈눈의 모습이었죠.

(별은 슬픈눈이 검을 휘두르는 장면과 합쳐지며 나비모양으로 완성됩니다. 지금의 이미지로는 확인하시기 다소 어려울 겁니다. 직접 영화를 보고 확인해 보세요.)

 

 



@ 두번째 대결

 검을 마주치며 슬픈눈의 얼굴이 점점 다가올수록 힘겹던 남순의 표정은 점점 밝아져 갑니다.

@ 두번째 대결

 그를 밀쳐내며 슬픈눈의 눈치를 살피는 남순. 조금씩 올라가는 슬픈눈의 입꼬리. 

슬픈눈도 이제 그녀의 마음을 알아채게 된거죠.

@ 두번째 대결

"지금 날 놀리는 거요? 비웃는 거요?"

 

 점점 더 올라가는 슬픈눈의 입꼬리. 소리치며 죽일듯 험한말을 하고 있던 그녀였기에 그의 웃음은 놀리고 비웃는것으로 비춰질수 밖에 없습니다.

 

 

=

"이 나쁜 놈아!"

 

 자신의 믿음을 져버린데 대한 분노였던 이 말은 이제 자신의 마음을 빼앗아간 슬픈눈에 대한 괴로움의 외침입니다.

 

 

 



@ 세번째 만난 술상에서

 마주한 술상에서 환하게 웃던 남순과 슬픈눈의 모습은 모두 그녀의 상상이었습니다. 자작하려는 남순의 술병을 뺏고 다시 그녀의 잔을 채워주는 장면 사이로 남순의 상상이 길게 이어지기에 눈치채지 못하는 분들이 많죠.

 

"자꾸 실실 웃기는....."

 

 하지만 슬픈눈이 살며시 머금던 미소는 마지막 남순에 대한 사랑의 표시였습니다.

 

 

"내가 좋아서 따라오는거야. 그런거야?"

"설마 내가 좋아서는 아닐테고..."

 

 남순도 이제 조금씩 그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사내가 계집애처럼....."

 

 사랑하면서도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모난 말을 할수 밖에 없는 그들의 관계속에서 슬픈눈은 끝내 자기가 하고 싶어했던 말 대신 나비 옷고름을 건네며 사랑을 표현할수 밖에 없습니다.

 


 


=

그들의 운명처럼 서로 다른 방향으로 걸음을 내딛는 두 사람.

 슬픈눈의 드리운 그림자 사이로 시간의 경과만큼 희미해진 남순의 발자국과 슬픈눈의 발자국은 서로 엇갈려 있습니다.

 

 

 


=

남순의 오른쪽 뺨을, 슬픈눈의 왼쪽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

 

 서로에게서 자신이 가지지 못한것을 채우던 그들처럼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도 혼자서는 완전한 것이

되지 못합니다.

 

 

 

=

 마지막까지 진심을 드러내 보이지 못한 남순. 이제는 그보다 더 간절한 마음에 슬픈눈을 찾아 다닙니다.

 

 




=

"나? 암것도 아녀 좌포청 남순."

 "나, 남순이란 말야! 좌포청 남순"

 

 마축지에게 의미없이 말하던 자신의 존재는 그들의 사랑 속에서 괴로움이 됩니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좌포청 남순이라는, 병판이라는 세상의 틀 속에서 두 사람은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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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만으로는 이해할수 없는 그들의 사랑은 존재의 자각 속에서 완전한 사랑을 이루게 됩니다. 

 

# 저의 이야기는 4 편 - 존재의 자각으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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