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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을 농락하는 영화(배급사?제작사?)에 대해 한마디 더. 브이 포 벤데타
garrion 2006-03-20 오전 1:37:19 1551   [6]

스크린쿼터제 시위가 제 밥그릇 챙기기던 뭐던, 영화인들이 평소 나랏일에 신경을 썼던 안썼던

나와 하등 관련 없으므로 관심도 없지만, 내가 알기로 영화에 대한 정보가

가장 넘쳐나는 이 곳 무비스트에서 잘못된 정보로 인해 수많은 관객이 부적당한 피해를

입는다면, 그건 참으로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고로 이 곳에 두번째 글을 올린다.

다음 주에 볼 영화를 찾던 중, 이전에 띄운 글이 생각 나 잠시 들러보니

이미 좋지 못한 평에 대해 반격을 할 요량인 듯, 영화에 대한 말도 안되는 선동 및 찬사가

20자평에 이어지고 있었다.

 

국어사전에 의하면

사기 (詐欺) [명사] [하다형 타동사] 1. 못된 목적으로 남을 속임. 2. 남을 속여 착오에 빠지도록 하는 범죄 행위.

라고 나와있다. 그런데 아마 이 영화에 꽤 공을 들인 세력들은 이런 범죄를 불사하고라도

관객들의 주머니에서 표값을 받아내려 하고 있다.

 

만약에, 할 일 없는 일부 네티즌들이 장난을 치려했거나, 아니면 정말

독재정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뛰어난 정치학 쪽의 관객들만이 무수히 올려놓은 평이

아니라면,

만약에 제작사 및 배급사 직원들이, 혹은 그들이 고용한 알바생들이 올려놓는

융단폭격이라면. 이거야말로 사람들의 눈귀를 가리는 범죄일 것이다.

 

그러나 과연 15세 관람가인 이 영화에 대해 그토록 열광하거나 찬사를 쏟을

일반관객은 없으리라 단언할 수 있다. 그 정도로 지루하고 엉망인 영화이기

때문이다. 물론 내 식견은 평론가들에 비해 매우 부족할 뿐더러 영화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출발비디오여행이나, 김성곤님의 영화에세이등은

오래 전에 마쳤을 정도로 일반 수준은 된다고 생각한다.

 

한가지만 말하자면, 이 영화의 주인공은 시민들의 눈귀를 가리는 독재정부에

대항하여 홀로 싸우는 캐릭터이다. 그렇다면 관객들의 눈을 가리려는

이런 세력들이야 말로 이 영화의 주제에 따라 척결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시장가격은 결국 소비자들이 결정하고, 영화는 관객들만이 평할 수 있다.

그것에 투자비용이 많다고 해서, 혹은 마케팅에 억대의 비용을 들였다 해서

관객을 기만하는 행위는 사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내가 이렇게 울분을 토하는 이유는, <매트릭스의 충격이 다시 한 번 시작된다>는

홍보문구로 내 판단력을 흐려놓았고, 그럼으로서 내 돈과 내 시간을 낭비케 한

배급사(혹은 홍보사)가 원망스럽기 때문이다. 그만큼 매트릭스는 내게 있어

굉장한 영화였기 때문이다.

 

두 영화가 같은 회사 작품임을 감안할 때, 참으로 착잡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V for vendetta는 매트릭스와는 무관하며

그를 결부짓지 않더라도, 거의 독립영화에 가까울 정도로 대중성과는 거리가 먼

영화일 것이다. (심지어 주인공보다 그를 좇는 형사가 더 자주 나온다.)

매트릭스와 결부시켜 홍보했던 것 자체가 이 영화의 감독에 대한 모독일 것이다.

 

투자를 잘못했으면, 혹은 마케팅 방향을 잘못잡았다면, 그래서 결과물이 잘못나왔으면

그 손해또한 감수할 줄 아는 것이 바른 기업일 것이다.

그 손해를 관객 또는 소비자를 속여 메우려는 속셈은 '사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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