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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film and Godd george! 흑백영화의 아우라! 굿 나잇, 앤 굿 럭
tmdgns1223 2006-03-20 오전 10:19:06 1507   [2]
컬러영화가 나오고 있는 지금, 흑백영화는 묘한 매력을 지닌다. 물론  쉰들러 리스트, 에드 우드, 엘리펀트 맨등. 컬러영화가 나오기 시작한 70년대 이후에 나온 흑백영화들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감독들이 흑백영화를 택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그 당시의 자료들이 모두 흑백이거나, 아니면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흑백을 쓴다. "굿 나잇 앤 굿 럭"은 두 가지 조건이 모두 만족하기에 흑백을 사용한 것 같다. 사실 이 영화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이 영화가 흑백 영화라는 게 아니라, 이 영화가 조지 클루니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사실 조지 클루니의 처녀작인 컨페션은 조지 클루니 영화라기 보다 찰리 카우프먼의 영화라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 그러나 이 영화. 굿 나잇 앤 굿 럭은 확실히 조지 클루니 영화다. 단순히 감독, 조연, 각본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모든 프레임 안에서 조지 클루니의 힘이 보여지기 때문이다. 조지 클루니의 아버지가 방송국에서 일했다고 하는데, 그 느낌으 잘 살려 훌륭한 각본을 만들어 냈고, 세계적인 섹시스타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주었다. 괜히 "제2의 로버트 레드포트"라는 말이 붙여진게 아닌가 싶다.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은 지극히 단순하다. 공산주의를 억압하는 자유주의를 척결하자?? 아니다. 이 영화의 교훈이 TV의 진실성이다. 시청자들이 얼마나 TV를 신뢰하고 보느냐가 이 영화의 교훈인 것이다. 우리는 수없이 많은 오락프로그램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이에 반해 시사프로그램은 어른들이나 볼 시간인 밤 늦게. 그것도 평일에 편성되어 있다. 물론 오락프로그램이 엔돌핀을 주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런 프로그램은 생각없이 봐도 되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 청소년은 이런 프로그램을 무순응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사고력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이다. 머로우가 마지막 파티 연설회때 "우리가 TV를 비판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면 TV는 바보상자에 불과할 것입니다"라는 말은 단순히 그 시대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에도 통한다는 말이다.

이 영화는 메카시즘에 맞서는 양심적인 언론인 에드워드 머로우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언론인의 원칙은 첫째도 진실. 둘째도 진실이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땡전뉴스"라는 말이 나돌았다. "9시가 땡 하자마자 뉴스에서 전두환 대통령 칭찬을 한다"라는 얘기이다. 언론인들은 전두환 대통령이 공납금을 파 먹고 국민을 속이는 걸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양심을 버리고, 언론인의 진실성을 버린채 자기 잇속만 챙기고 있는 것이다. 왜곡된 보도를 하는 것은 곧 양심을 저버린다는 것이다. 결국 이 영화는 "과거완료형"영화가 아닌 "현재진행형"영화인 것이다.

데이빗 스트래던. 사실 이 배우를 잘 알지 못했고, 별로 관심도 없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그가 보여준 연기는 정말 힘있고 강렬한 연기였다. 비록 오스카 수상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으나, 그가 보여준 연기는 정말 대단한 연기였다. 그리고 영화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재즈들도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가사를 잘 보면 영화의 상황들과 연관되어있다) 그 밖에 촬영, 미술, 의상도 뛰어났는데 특히 로버트 엘스윗의 촬영은 그야말로 수준급이었다.(그는 이 영화로 많은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 영화는 한국인이 좋아하지 않을 만한 영화다. 어쩌면 당연하다. 흑백이고, 액션장면도 없는 진지한 드라마이며, 미국의 메카시즘에 대항하는 언론인에 대한 영화이며, 더군나나 결말도 어이없게(?)끝난다.(더 차일드, 브로큰 플라워, 우주전쟁등 황당한 결말이라고 흔히 말하는 영화들이 의외로 걸작이다) 그러나 사실성. 다큐멘터리즘을 옹호하는 조지 클루니가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은 정말정말 대단하다. 조지 클루니의 세번째 작품이 벌써 기다려진다.

추신 - 머로우가 방송을 끝낼 때 멘트인 "굿 나잇 앤 굿 럭"을 말하자 다들 웃는건지. 참 상식이하의 사람들이다.....

20자평 - See it now! 흑백만의 아우라! 위대하다!

유의사항 - 메카시즘이 뭔지는 알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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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만은 - 메카시를 비난하는 방송을 한 뒤, 재즈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나오는 스텝들의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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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나잇, 앤 굿 럭(2005, Good Night, and Good Luck)
제작사 : Section Eight Ltd. / 배급사 : (주)유레카 픽쳐스
수입사 : (주)유레카 픽쳐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goodnight2006.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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