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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 슬프도록 아름다웠던 나나
smire0701 2006-03-21 오전 2:08:38 1228   [2]

2006.03.13 메가박스 VIP시사회

 

 

<주>이 글에는 다량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을 알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읽는 것을 자제해 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20살이란 특별한 어감을 주는 나이이다. 신선함과 푸르름의 상징이기도 하면서, 불안함과 혼란의 이미지이기도 하다.
사실상 '청소년'에서 '독립된 성인'으로써 인정받는 나이가 20살인것이다. 자신의 선택이 존중받음과 동시에 그에 따른 책임도 돌아오는 시기이다. 누군가의 보호의 장막이 사라지는 것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필자의 20살은 참 불안한 느낌이었다.
사실 20살이 된다는 것이 무척이나 두려웠었다. 지금까지 나를 보호해주던 '학생'이라는 지위가 사라진다는 것이, 그리고 이제는 어떠한 실수를 하던간에 그만큼의 책임이 분명하게 돌아온다는 것이 두려웠었다. 하지만 그만큼의 설레임과 두근거림도 있었다. 학창시절 혼자서 이리저리 그려보았던 내 상상들을 실현해 볼 수도 있고, 꿈꿔왔던 것들에 도전해 볼 수도 있었다.

이제 30이 된 지금, 그때로 돌아갈수 있다고 상상해보면, 유혹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그때의 젊음과 활기참은 유혹적이다. 하지만 그 불안하고 묘연한 감정을 다시 받아들일 자신은 없는 것이다.
두명의 '나나'는 각자 다른 길을 걷는다. 하나의 '나나'(나카시마 미카)는 꿈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고, 또다른 '나나'(미야자키 아오이)는 사랑만을 위해 산다. 그 시절의 사랑이란 참으로 거대하고 복잡한 감정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랑이란 감정 자체에 가슴을 맡기기 보다는, 머리가 개입하기 시작한다. 어쩌면 20살이란 사랑에 가장 순수하게 몸을 맡길수 있는 성인으로써의 시간인지도 모른다.

그들은 꿈을 쫓으면서도 아직 미숙하고, 사랑도 미숙하다. 가끔은 꿈과 사랑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기도 한다. 그리고 그 아픔은 정말 슬프고 날카롭다.
같은 이름을 가진 서로 다른 두 '나나'는, 20살의 누구나 가져봤을 두개의 자아이다. 꿈과 열정을 위해 모든것을 던지고픈 자신과 모든것을 포기하고 사랑에 몸을 맡기고 싶은 자신, 두개의 마음이다. 어느 한쪽도 쉽게 포기할수 없는, 망설일 수밖에 없는 욕심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좌우되지 않는 멋지고 열정적인 자신의 모습을 꿈꾸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사랑에 빠져든 귀엽고 사랑스러운 자신을 꿈꾸기도 한다.
영화는 둘의 행복한 화해를 꿈꾼다.

꿈과 사랑사이에서, 어디쯤인가 존재할 적절한 균형의 지점을 찾아내는것. 그것을 알수 없기에 그 시절은 그토록 불안했는지도 모른다.  그 순간의 선택이 막연한 미래를 바꿔놓을지도 모른다는, 삶을 결정하는 것에 대한 책임의 시작이다.
그 시절은 그렇게도 복잡미묘했었다.
그리고 그 시행착오와 변화의 과정은 고통스럽고 아팠다.

그러나 우리가 20살을 아릅답다고 말하는 것은 그러한 아픔과 불안을 모두 포함한 의미일 것이다. 돌이켜보면 후회스럽기도, 창피하기도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그런 시절이 아니었던가.

 

and so on.

VIP시사회에 참석한 덕분에 '나카시마 미카'의 무대인사를 볼 수 있었다. 일본에 2년정도 체류하는 동안 꽤 좋아했던 가수.
엄청난 빅스타라서 얼굴 한번 보는게 하늘에 별따기인데, 어찌나 신기하던지. 집으로 돌아와서 일본인 친구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자랑을 해댔더란다.
영화속의 공연장면도 멋졌다.
늘 여성스러웠던 그녀의 이미지였기에 보이쉬한 모습에 깜짝 놀랐더랜다.

written by suyeun
www.cyworld.com/nightflight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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