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무협으로 돌아온 이연걸의 멋진 영화.
19세기 초반 개화기의 중국. 제국주의 국가들의 위협을 받던
중국의 무인 곽원갑의 이야기. 천진의 최고수였던 아버지의
패배를 복수하겠다며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술을
연마한 곽원갑. 결국 천진의 최고수에 오르지만 원갑에 의해
죽음을 당한 진대인의 의아들에 의해 가족이 살해당한다.
원갑은 그에 상처를 안고 고향을 떠났다 다시 돌아온다.
그가 돌아왔을떈 천진은 이미 제국주의 국가들의 문화가
지배를 하고있게되고 중국인들은 그들에게 업신여김을
받고있다. 이에 곽원갑은 중국인들의 기를 살려주려
영국의 초고수에게 대결을 신청한다.
우선 이 영화는 황비홍류의 무협영화가 맞다. 홍콩무협의
전매특허인 화려한 손놀림과 공중제비등이 난무한다.
역시 액션은 이런 맛이야라는 생각이다. 서양의 액션 영화는
무식하게 휘두르고 쏘고 하지만 동양의 무협영화는 화려하고
섬세한 손놀림과 재빠른 동작의 유연성이 돋보여 좀 더
통쾌한 액션을 보인다. 그런 액션의 최고봉은 단연 황비홍이었고
그 히로인은 이연걸이었다. 이연걸의 출연전까지는 성룡의
슬랩스틱과 스턴트에 가까운 액션이었지만 이연걸의 출현으로
액션의 판도는 바뀌었다. 이 영화는 그런 이연걸의 마지막
무협영화라고 하는데. 황비홍의 액션에 서양액션영화의 카메라웍.
그리고 영상미를 더해 업그레이드된 황비홍류의 영화가 탄생했다.
지루하지 않은 스토리 전개와 액션의 화려한 눈요기거리까지
더해져 멋진 무협영화가 탄생했다. 역시 이연걸의 액션은 녹슬지
않았다. 그동안 헐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면서 무예보다는
스턴트에 가까운 액션을 보여줬던 그가 화려한 액션으로 돌아오니
물만난 고기마냥 활개를 친다. 칼과 창, 삼절곤과 맨손.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촬영기법이었는데. 매트릭스에서나 봤던
기법들이 눈에 띈다. 주먹하나 하나에 포커스를 맞춰 클로즈업해
다이나믹한 영상을 연출했고, 순간순간 재빠른 화면전환과
슬로우와 패스트의 조화가 액션의 화려함과 통쾌함을 살려줬다.
우리나라의 비슷한 소재였던 역도산이나 바람의 파이터와는
상당히 다른 재미가 있다.
자. 황비홍의 액션에 목말랐던 분이나 헐리우드의 무식한 액션보다
화려하고 섬세한 홍콩액션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주저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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