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차 대전이 일어난 후의 2040년 영국.
모든 이들은 도청과 감시 속에 통제된 삶을 살아간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비정상적인 정신과 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잡혀간다.
이비(나탈리 포트만)은 통금시간에 길거리를 다니다
위험에 처하지만 V(휴고위빙)의 도움을 받는다.
이비는 V와 지내며 자신의 과거를 깨닫고
V의 혁명에 동참하게된다.
모든 통화가 도청당하고 모든 행동들이 감시당하는 생활속에
사람들은 아무 불만없이 살아간다. 그런 사회에 V는 경종을 울리며
사람들을 계몽하기 시작한다. 정부는 뉴스를 거짓으로 꾸며대며
사람들을 속이고 자신들의 영위를 위해 살인도 불사한다.
V는 그런 정부에 불만을 갖고있지만 현실에 수긍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엔 개인적인 원한으로 시작했지만 이비와 만나 V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된다.
반미 성향도 띄고 있는데 3차 대전을 일으킨 나라는 미국이며
3차 대전 후의 미국은 몰락해 망한 나라로 묘사되고있다.
요즘의 미국영화들이 반미 성향을 띄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도 이라크전의 영향인 듯 싶다.
대부분 철학적이고 정치적인 성향을 띄는 영화들은
어렵다고 느끼지만 이 영화는 그리 어렵지 않다.
정치 스릴러라는 타이틀이 붙을 만 하지만 정치적이기 보다는
보다 이념적이고 사상적인 면이 많다.
그리고 영화 내에 독일의 나치와 2차 대전시의 독일을 연상시키는
부분도 섞여있다.
정부의 깃발이나 의장은 2차대전 당시의 독일 나치를 연상시키고
그들의 정치와 생체 실험은 유태인 학살을 연상 시킨다.
V역에 휴고위빙이라고 되어있으나 휴고위빙의 얼굴은
단 한차례도 나오지 않아 모르고 보면 과연 누군지 알수가 없다.
워쇼스키 형제의 전작 매트릭스를 보고 이 영화를 기대헀다면
아마도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매트릭스의 화려한 액션이나
카메라 웍은 거의 나오지 않으니 말이다. 다만 후반부의
V의 칼부림과 의사당 폭파 장면으로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만화 원작의 영웅만화와는 달리
영웅의 개인적인 고뇌는 없다. 오히려 다른 사람의 고뇌를
달래주는 역할을 한다.
정치 스릴러라는 말에 겁먹지 말고 보면 누구나 쉽게 이해하니
긴장풀고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