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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포 벤데타 : 안티 미국 이야기 브이 포 벤데타
mrz1974 2006-03-28 오후 5:52:18 1417   [10]
 
브이 포 벤데타 : 안티 미국 이야기
 

 
 
 
 워쇼스키 형제가 매트릭스 이후, 참여한 영화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호기심이 발동했던 영화이다.
 
 STORY
 
 이비는 약속때문에 밤늦게 나가다 그만 핑거맨에게 붙잡혀 위기에 처할 무렵 자칭 브이라는 가면을 쓴 사내를 만나 위기에서 벗어난다. 그 사건으로 이비는 회사인 방송국에서 경찰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만다. 그러다 우연히 브이를 구해준 이비는 결국 브이와 함께 지내게 된다. 그에 대해서 어느 하나 아는 것도 없는 그에게서 호감을 느끼되는데...

  한편, 정부는 브이를 잡으려 갖은 수단을 다 동원하나 도리어 브이의 범행은 끊이질 않는다.
 그러다 이비는 결국 의문의 집단에게 붙잡히게 되는데...
 과연 이비는 어떻게 될 것인가?
 
 브이 포 벤데타의 볼거리
 
 1. V의 매력
 이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는 바로 V가 가진 매력이다.
 
- V에 잠재된 매력

 V는 주인공인 브이, 폭중, 승리, 복수, 낙서, 5호실, 도미노 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 하나 하나의 조각 들이 모임으로 인해 하나의 커다란 그림이 만들어져 가는 것. 그것이 브이의 매력 중 하나이다.
 
- V의 가면

 대개 가면은 사람의 본심을 숨기기 위한 것으로 보기 쉽다. 그러나, 브이의 가면은 마음 속 깊숙히 숨겨진 본질 즉 자신들이 바라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조금은 괴상하고 우습게 보일 지 모르지만 그 마지막에서 보이는 건 가면을 쓴 자신을 보고 있을 지도 모른다.
 
- V = 몬테 크리스토 백작 + 조로  

 브이는 고전을 주로 인용하는 데 있어 몬테 크리스토 백작을 자주 선보인다. 근데 내가 떠올린 건 몬테 크리스토 백작보다는 오히려 쾌걸 조로가 더 선명해 보이는 건 왤까. 일반적인 권선징악과 주인공인 그의 위치를 돌이켜 본다면 아마 내가 몬테 크리스토 백작보다 마스크를 쓴 조로의 이미지가 더 강렬했나 보다.
 
 2.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다.
 
 영화 자체는 과거의 영국의사당의 폭파미수사건의 주모자인 가이 포크스로 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영화의 배경은 3차 대전후 근미래의 영국을 선보인다.
 
 배경의 그 이전으로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간다면 종교적 측면으로 또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절대왕정에서 권력이 시민으로 가게될 시점인 시민혁명의 모티브에서 생각해 본 미래버전의 이야기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게다가 캐릭터들 면면을 보자면, 영국이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독일을 더 떠올리게 한다. 나치의 문양을 딴 것이나 히틀러를 연상시키는 챈틀러, 다양성에 대한 탄압 역시 그런 측면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이 영화의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3. 문화는 모든 게 가능하다.
 
 영화에서는 권력의 힘으로 시민에게 방송과 언론을 이용해 그들의 눈과 입, 그리고 귀를 가리고자 한다. 그러한 것에 길들어질 때, 브이는 자신의 힘과 능력을 이용해 권력이 자신하고 애용했던 수단을 조롱하고 파괴시킨다.

 결국엔 그것이 권력을 무너뜨리는 하나의 원동력이 된다. 역시 이러한 모든 것들은 바로 문화의 힘이 아닐까 싶다. 
 
 브이 포 벤데타의 아쉬움
 
 과도한 나레이션과 관념적인 서술
 
 이야기에 있어 주인공인 브이를 중심으로 보이기 보다는 브이의 연인인 이비를 중심으로 보인다. 영화 전반에 이비의 나레이션은 이야기를 약간 지루하게 풀어나간다는 느낌이 있다. 물론 영화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연결키 위한 구실이기에 당연한 것이지만 그래도 지루한 느낌을 주는 건 사실이다.
 또 하나 영화에서 보이는 다소 관념적인 서술은 영화의 흐름을 조절하긴 하지만, 역시 지루해보이게 만든다.
 
 광고와 영화의 불일치로 인한 괴리감

 이 영화는 영화의 광고 문구와는 전혀 다른 영화이다.
 가상현실로 보일만한 근거도 없을 뿐더러 매트릭스와의 연관성도 없다. 광고 문구에 기대어 본다면 영화가 별로 마음에 안 들지도 모른다.
 
 브이 포 벤데타를 보고
 
 브이 포 벤데타를 보며 우리와 미국을 떠올리다.

 
 영화의 배경은 억압받는 시기를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프랑스의 시민혁명, 우리의 독립운동, 4.19운동. 그리고, 현재의 미국에 이르기 까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소재이다. 그런 만큼 난 이 영화를 보면서 그 시대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배경이 영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난 왜 미국을 떠올렸을까?
 
 그건 이 영화에서 나오는 미디어, 애국법, 도청들을 보면서 자연스레 머릿 속에 맴도는 생각이었다. 권력자들이 내뱉는 이야기와 미디어. 그리고, 전쟁 이 모든 게 결국 권력자들의 추악한 욕망에 의해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우리의 경우, 과거 군사정부의 그림자들이 영화에서 보여진다. 통금, 도청, 이외의 다른 것들 모두 이 영화와 모습과 많이 닮아 있음을 떠 올릴 것이다.
 
 또한 현재의 미국정부가 발의한 애국법이나 그와 연관되는 모든 것들이 바로 이 영화의 배경과도 연관되어 볼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레 우리를 떠올릴 수 있는 건 당연하다고 본다. 우리의 경우라면 영화에서처럼 누군가의 희생을 시작으로 억압되고 통제되며 거짓으로 가득찬 것에 대해 풀어낸 것은 시민이었다고 본다.
 
 그러나 미국은? 예전에는 그러 했을 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본다.
 결국엔 이들은 아직도 닫혀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안티 미국 이야기, 브이 포 본데타
 
 이 영화를 보면 참으로 많은 걸 생각케 한다. 왜 내가 미국을 떠올렸냐 하면 그게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매스미디어에 의해 조작되고 거짓 정보를 이용해 자신의 기득권을 지켜나가는 행동들, 이 모든 것에 미국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의 배경인 3차대전 전후로서 주도권이 미국에서 영국으로 넘어 간 것 역시 거슬러 올라가면 2차대전 전후로 세계의 주도권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갔던 것이 아닌가. 그런 모습 역시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는 것 중 하나이다.
 
 왜 안티 미국 이야기인가. 브이란 결국 자신의 이익을 위해 만든 것들이 결국 자신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존재이다. 그의 행동은 복수의 행위로 테러와 살인을 택한다.
그건 현재의 알카에다와 미국과의 관계를 본다면 알 카에다를 그리 만든 건 결국 미국이 아닌가. 그런 만큼 이 영화는 적어도 내게는 상당한 안티 미국 이야기로 보였다.
 
 뮌헨, 시리아나, 브이 포 벤데타 역시 이런 범주에 속한다.
 이들 영화는 각기 다른 역사적 배경인 과거(뮌헨 올림픽), 현재(석유분쟁), 근미래(영국)이지만 결국 모든 것은 권력과 복수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 속에서 나오는 소수의 행동인 테러 역시
결국 약자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 중 하나이다.
 
 이들은 서로 조금은 다른 궤도를 하고 있다.   
 뮌헨은 이스라엘과 아랍과의 끊임없는 피의 수레바퀴
 시리아나는 석유를 둘러싼 석유 재벌의 추악한 음모에 희생되는 아랍을 그리며
 브이 폰 벤데타는 절대권력에 이용 당한자가 복수하는 내용이다.
 
 이 영화들은 제각각 나름대로의 차별성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브이 포 벤데타는 이미 다른 영화와는 다른 궤를 하고 있지만, 결국 다른 영화에 대한 차별성이 과연 얼마만큼 관객들에 부각되느냐에 따라 달라져 보일 건가 아닐까가 흥행을 좌우 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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