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 내내 여러 영화들이 스쳐 지나갔다. 클래식이라는 영화와 냉정과 열정사이 그리고 홍콩 느와르 영화들 몇편...... 음악이 클래식에서 한성민이 불렀던 사랑하면 할수록 이라는 곡과 너무 비슷했고, 영화의 배경은 네덜란드라고 하지만 꼭 냉정과 열정사이에 나왔던 이태리가 많이 생각났다. 주인공의 직업이 미술이라는 것도 공통점인 것 같다. 그리고 킬러들의 총격신과 킬러가 좋아하는 식물에서는 문득 영화 레옹이 생각나기도 했지만 홍콩영화 첩혈쌍웅이나 그와 비슷한 아류작들이 생각나게 끔 했다. 이 처럼 영화를 보면서 여러 영화들이 스쳐지나가는 것은 오랜만인 것 같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킬러의 숨겨진 사랑이 이 영화의 주제이다. 그리고 그것을 지키는지 안지키는지 그리고 누가 죽는지 그런 것들을 잘 살펴보면 된다. 하지만 역시 영화를 보면서 더 흥미가 있어지는 것은 내용보다 풍경이다. 옛날 양식의 건물들, 통나무 다리가 놓여진 다리 건너편의 푸른 꽃밭 그리고 넓은 광장. 정말 그곳에서 살고 싶다는 말이 영화내내 눈빛으로 나왔다.
전지현은 이 영화에서 대사가 별로 없다. 대사 없는 그녀의 연기는 조금 어색해 보였다. 물론 대사 많은 정우성도 그리 연기가 좋은 편은 아니다. 얼굴로 밀어 붙이는 인상이 더 강했다. 그래서 그럴까? 정우성이 연기상 받는거 요즘 거의 못봤다. 영화제에서도 인기상만 받는 것 같았는데......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한국적 정서에 홍콩의 영화기법을 더해 유럽에서 촬영한 그런 영화라는 인상이 강했다. 역시 젊은 사람들은 전지현, 정우성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객석을 가득 차게 했다. 직접 보시고 평가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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