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첫키스의 기억~ 이라는 가사를 가진 노래들이 많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주제곡은 날카로운 첫사랑의 기억-으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달콤, 살벌한 연인.
이 영화는 평생 연애한번 안해본. 아니 사랑따윈 필요없어를 부르짖던 황대우에게 찾아온
날카로운 첫사랑 이야기이다.
누군가에게나 첫사랑은 선명하고 날카롭게 남지만 황대우의 첫사랑은 정말! 날카로운 것이다.
날카로운 첫사랑을 선사한 주인공은 그의 이상형에 꼭 들어맞던 우아하고 참하고 예쁘고 똑똑한 이미나.
가냐린 몸매에 하늘하늘한 스커트. 긴 웨이브 머리는 누구나 꿈꾸는 첫사랑의 이미지 그대로이다.
가끔 비치는 그녀의 서늘한 눈매만 뺀다면.!
어쨌든 우연인듯 운명인듯 두사람은 만났고 데이트를 신청하고 사랑에 빠졌다.
눈을 뜨면 달콤함으로 범벅이된 나날들이 기다리고 있던 하루하루. 처음연애하는 대우의 엉뚱한 발언들은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며 달살커플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런데. 순진한 우리의 대우도 최강희의 심상치않은 낌새를 눈치챈다.
그리고 영화는 이제 로맨틱을 지나 살벌한(?) 스릴러로 들어간다.
영화의 재미는 이때부터 더욱 강해진다. 처음 연애를 하게 된 대우의 행동, 말투, 상황들도 너무 웃겨주었지만
연인을 의심하면서부터 그는 관객들의 혼을 빼놓으려고 작정한듯이 웃겨주기때문이다.
총 110분 상영되는 이 영화는 오프닝부터 크레딧이 올라갈때까지 버릴만한 것이 거의없다.
이야기 템포도 쳐짐이 없으며 주,조연 카메오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데가 없다.
시사회 등을 다녀온 관객들이 최고로 치는 대사는 물론이다.
갓 잡아 올린 회처럼 싱싱하고 오묘한 달콤, 살벌한 연인. 4월 가장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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