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간만 이었다.
영화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그 남용으로 인해서 거의 감수성은 말라가고;;; 오히려 영화의 모든게 빤히 보이는;;; 그래서 이제는 좀 자중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근데, 이 영화를 보고, 아직 내 감수성이 살아있음을 느꼈다.
사실 별다른 기대도 안했다. 예고편 보고, 모야~~ 뻔한 패러디가 난무하는 로맨틱 코메디잖아~ 라고 생각했다. 근데 우연히 시사회를 보러 갈 기회가 생겨서 정말 기대없이 봤다.
완전 별다르게 기대도 안했는데, 극장은 무지 꼬졌고~ 설상가상으로 안경도 안가져왔고~ 영화 시작 바로 전까지 시끌시끌한 관객들의 매너하고는;;; 첫 시작은 이렇게 좋지 않았다.
그런데 영화 첫 화면부터 나오는 박용우. 그의 캐릭터는 딱 다가왔다. 뭐 저런 놈이 다 있어 싶다가도, 그가 하는 말에 팍팍 가슴 찔리는 나를 보면서;;; 오오~ 대사 좀 살벌한데 싶었다~~
뭐, 아직 영화가 개봉도 안해서 많은 말을 하기가 좀 두렵다~ 스포일러를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터라~~ ㅋㅋㅋ
하여튼, 정말 대사 하나하나 상황 하나하나 너무 살아있다. 두 캐릭터도 최강!! 그 외의 장미와 양아치도 빼놓을 수 없고~~
어찌보면 상황자체가 말이 안되는 영화다~~ +ㅁ= 관객의 취향에 따라 반응은 각가지 일듯 싶다. (박용우의 태도에 뒤에 남자분은 지X 라며 욕을 나지막히 내뱉기도 했다;;;)
엽기적이고 말도안되지만, 그 말도 안됨이 즐겁게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그리고 박용우. 그런 캐릭터도 사랑스럽게 다가올 수 있게 하는 멋진 능력을 가진 배우다!!!
20자평을 보니까 알바니 어쩌니 하면서 평점에 대해서 말이 많던데, 일단 보고들 얘기했으면 싶다~!!!
로맨틱 코메디 보고서 다시 한번 보고 싶다고 느낀 영화는 이게 처음이다. (뭐, 그렇다고 너무 기대하지 마셨으면~~ 난 이 기쁨을 큰 기대로 인해서 줄이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 +ㅁ+ 그냥 나처럼 재미없을거라고 생각하고 보시길!!!)
하여튼, 꼭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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