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살벌한 연인]은 오랜만에 장르적 실험이 돋보이는 영화다.
로맨스와 스릴러가 반반씩 절묘하게 섞여 조합한 나머지 변종 장르의 묘미를 한껏 발산하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기존 출연작에서 찾기 힘들었던 고로 선굵은 인상을 제대로 남기고 있다.
정점에 올라왔다고 생각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다.
남녀가 만나 벌어지는 도입부 관련 에피소드만 해도 로맨틱 드라마의 전형을 허락하나,
연애가 전개되며 상대방을 탐색하는 과정에서는 돌연 코미디로 변해 긴장되었던 관객들의 마음을 녹여준다.
후반부로 치닫으면서 영화는 다시 스릴러 장르로 변신하며 관객들에게 좌충우돌 펼쳐지는 그들만의 연장전을 내심 기대하고, 궁금해 하게 한다.
변종 장르라 함은 기존 장르에서 또 다른 장르와 만나면서 파생된 효과의 여부에 따라 그 묘미의 진위는 결정된다.
물론 모든 영화가 변종 장르를 택함으로서 그에 따른 묘미가 발산된다는 명제는 업다.
그러나, 관객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천연덕스럽게 극의 흐름과 함께 관객들에게 뒷통수를 치는 즐거움이 있기에
최소한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은 그에 따른 변종 장르의 묘미를 한껏 발산해주고 있다 라고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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